네브래스카, 메디케이드 근로 의무제 첫 시행…‘보장성’ 논란 불거져
오마하의 한 시민인 슈미카 심슨(46세)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환자 안내원, 네브래스카 평화 단체 행정보조원, 그리고 던킨도너츠에서 아르바이트까지 세 직장을 오가며 근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메디케이드 건강보험 혜택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네브래스카가 5월 1일부터 메디케이드 수급자 중 일부에게 근로, 교육 또는 직업훈련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심슨은 2014년 이혼 후 메디케이드 혜택에 의존해왔다. 그의 고용주들은 모두 건강보험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는 정부 식품지원 혜택도 기술적 문제로 갱신에 실패해 잃은 상태다. “장벽만 늘어나고 프로그램은 더 나아지지 않을 거예요.”라며 그는 새로운 규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유연성’ vs 시민들의 ‘불신’
네브래스카 메디케이드 당국은 수급자들이 행정적 실수로 보험을 잃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주에서 정한 특정 건강 상태에 해당하는 수급자들은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메디케이드국장 드류 곤쇼로우스키는 “수급자들이 프로그램 변경사항을 명확히 이해하고 보험 유지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디케이드·메디케어 서비스국(CMS) администратор 메흐메트 오즈는 지난 4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브래스카가 연방 정부의 요구에 따라 근로 의무제를 처음으로 시행하는 주가 되었다며 칭찬했다. 그는 “네브래스카가 아직 시행 초기 단계이지만 올해 말까지 더 체계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전문가들 “수천 명의 수급자 보험 상실 우려”
그러나 보건 정책 분석가, 빈곤 권리단체, 의료계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이들은 수천 명의 네브래스카 메디케이드 수급자들이 보험을 잃고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저하 및 의료 빚 증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브래스카 병원협회 제레미 노드퀴스트 회장은 “다양한 측면에서 우려가 많다”며 “많은 수급자들이 변경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보험 유지 조치를 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에 따르면, 2027년부터 메디케이드 확대를 실시한 42개 주와 워싱턴 D.C.도 근로 의무제를 도입해야 한다. 현재 메디케이드 확대는 연소득이 연방 빈곤선 138%(올해 기준 1인당 $22,025) 이하인 성인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근로 의무제’가 가져올 파장
“장벽만 늘어나고 프로그램은 더 나아지지 않을 거예요.” — 슈미카 심슨(메디케이드 수급자)
보건 전문가들은 근로 의무제가 수급자들의 실질적 소득 향상보다는 행정적 장애물만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저소득 근로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근로 조건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주정부가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할 경우 수급자들이 예기치 않게 보험을 잃을 위험도 존재한다.
네브래스카의 경우, 주정부가 면제 대상자를 확대하고 지원 절차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감시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병원들은 무보험 환자 증가로 인한 재정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정책이 전면 시행되면 네브래스카는 물론, 향후 다른 주들에서도 유사한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정부가 수급자들의 실질적 복지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