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모바일 앱 ‘유튜브·틱톡’ 스타일로 변신

다음 번 넷플릭스 앱을 열었을 때, 화면이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처럼 느껴진다면 놀라지 마라. 이는 우연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4월 29일부터 모바일 앱의 최대 규모 리뉴얼을 시작하며, 특히 세로 영상(vertical video) 중심의 UI로 전환한다. 미국·영국·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우선 적용되며,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될 예정이다.

‘클립’ 탭: 무한 스크롤로 즐기는 예고편·하이라이트

리뉴얼된 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클립(Clips)’ 탭 추가다. 이 탭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영화·팟캐스트의 예고편, 하이라이트, 메이킹필름 등 짧은 영상을 무한 스크롤로 감상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이용자는 스크롤만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특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의 패턴에 맞춰, ‘즉시 시청’ 버튼을 통해 클립을 바로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관심 있는 클립은 ‘시청 목록’에 추가해 나중에 감상할 수도 있다.

세로 영상·팟캐스트로 경쟁력 강화

넷플릭스는近年来 YouTube·TikTok·Instagram 등 모바일 네이티브 플랫폼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추진했다. 특히 세로 영상팟캐스트 콘텐츠를 적극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Spotify·Barstool Sports·iHeartMedia 등과 제휴해 The Breakfast Club, The Bill Simmons Show 등 인기 팟캐스트의 비디오 에피소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highlights가 클립 탭에 prominently 노출된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프로페셔널한 TV·영화 콘텐츠는 모바일 시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며,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로 영상과 팟캐스트 같은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발견’에 집중…장기 콘텐츠는 여전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콘텐츠 발견(Content Discovery)’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용자의 시청 기록과 클립 탐색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피드를 제공하며, 향후에는 카테고리별로 클립을 탐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로맨스 명장면’만 모아놓은 무한 스크롤 피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영화·드라마 외에도 라이브 방송·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의 플랫폼 의존도를 높이고, 경쟁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퀴비 실패’ 교훈 삼아…안정적 성장 모색

“이제는 모바일 환경이 TV 시청의 주류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 흐름에 맞춰 이용자의 습관에 맞는 콘텐츠 제공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제프리 카젠버그의 퀴비(Quibi)는 17억 달러를 투자해 ‘세로 영상 전용 플랫폼’을 표방했지만, 출시 6개월 만에 실패로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형식 창조’가 아닌 ‘기존 콘텐츠의 재해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세로 영상·팟캐스트는 장기 콘텐츠의 보완재 역할로 활용하는 것이다.

전 세계 확산…‘모바일 전쟁’ 본격화

이번 리뉴얼은 넷플릭스가 YouTube·TikTok의 홈그라운드인 모바일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YouTube는 이미 TV 시청 시간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모바일 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경쟁 환경에서 ‘세로 영상·팟캐스트’를 활용해 이용자의 관심을 끌어내고,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의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리뉴얼된 앱은 미국·영국·캐나다에서 우선 적용되며, 이후 전 세계로 단계적 확산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앱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클립’ 탭과 세로 영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