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와 각료들은 인공지능(AI)이 국가를 더 부유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곳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 강조한다. 이 같은 메시지는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기술 도입 때도 반복됐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AI 도입 과정은 무료 혜택 뒤의 숨은 비용, 기술 종속성, 보안 취약점 등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의 사이버보안 전문기자로서 지난 2년간 연방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IT 계약업체들이 주요 기술 전환기를 어떻게 헤쳐왔는지 closely 다뤘다. 그중에서도 현재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AI다. 가정용 사용자, 기업, 연방정부 할 것 없이 모두가 AI 도입에 서두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빠른 AI 도입’이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혁명에 돌입하며 사용했던 메시지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년간 연방정부가 기술 전환기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연구해온 결과, 정책 입안자들이 AI 도입을 촉구하고 연방기관들이 이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 교훈: ‘무료’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

과거: 2020년대 초반 러시아·중국·이란의 사이버 공격으로 연방정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주요 기술 기업들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정부에 1억 5천만 달러 상당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부 고객들에게 ‘무료’ 보안 업그레이드도 제공했다.

현재: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기관들이 AI 도구를 ‘정부가-friendly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기술 기업들과 다수의 협약을 발표했다.ChatGPT는 1달러, 구글의 지메니는 47센트, xAI의 그록은 42센트였다. 저렴한 가격으로 강력한 AI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무료 혜택 뒤에는 복잡한 수익 모델이 숨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보안 업그레이드 후 연방 고객들은 해당 기술에 종속될 수밖에 없었다. 경쟁사로 전환하려면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결국 고객들은 높은 구독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었고, 한 전직 마이크로소프트 영업사원은 “이 계획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간 동안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속적으로 위협받던 연방기관의 보안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AI 도구를 저렴한 가격에 도입하려는 연방기관들은 향후 비용이 급증할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일반사무처(GSA)는 AI 도입 시 장기적인 비용 구조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두 번째 교훈: 기술 종속성은 새로운 위험을 초래한다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연방기관들은 특정 기술 기업에 종속될 위험에 노출됐다. 예를 들어, 한 연방기관이 특정 AI 모델에 의존하게 되면 해당 모델의 업데이트나 정책 변경에 취약해질 수 있다. 또한 기술 종속성은 공급망 공격이나 보안 취약점 노출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인 안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AI 시스템의 ‘블랙박스’ 특성으로 인해 내부 감사나 규제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도 있다. 이는 정부가 AI를 도입할 때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교훈: 보안과 효율성은 양립할 수 있을까?

AI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보안 리스크도 동반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시스템은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취약점을 노출할 수 있다. 또한, AI 모델 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격(예: 데이터 오염 공격)도 가능해 보안 위협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정부는 AI 도입 시 보안 강화와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특히, AI 시스템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업데이트가 필수적이다. 또한, AI 도입 전에 철저한 위험 평가를 수행하고, 필요 시 외부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AI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연방정부가 AI를 도입할 때는 신중을 기하고,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 20년간 연방정부의 기술 전환기를 지켜본 결과, ‘빠른 도입’이 항상 ‘안전한 전환’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AI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AI 도입 시 무료 혜택의 함정, 기술 종속성, 보안 리스크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출처: ProPub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