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이 22일(현지시간) 낙태약 마이프리스톤의 우편처방 및 원격의료 처방을 일시적으로 재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장 사무엘 알리토 판사가 내린 이 명령은 5순회 항소법원의 전국 차단 명령을 중단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5순회 항소법원은 지난 18일 마이프리스톤의 우편처방 및 원격의료 처방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으나,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이 판결은 일시 중단되었다. 이 조치는 오는 5월 11일까지 유효하며,在此期间, 마이프리스톤의 접근권은 일시적으로 유지된다.

전국적인 혼란과 대응

5순회 항소법원의 판결은 지난 주말 발표되어, 낙태약 공급업체와 환자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했다. 미국에서 낙태의 약 66%가 약물 낙태로 이뤄지며, 이 중 약 30%가 원격의료를 통해 처방되고 있다. 공급업체들은 긴급 대응 계획을 마련했으며, 환자들은 대체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루이지애나州의 소송과 반발

루이지애나州는 지난해 가을 연방식품의약국(FD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도입한 마이프리스톤의 원격의료 처방 규정이 ‘자의적이고, 변덕스럽고,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프리스톤은 2000년 FDA 승인을 받은 약물로, 미소프로스톨과 함께 복용하는 2단계 약물 요법의 핵심 성분이다.

루이지애나州는 하급 법원에 전국적인 금지 명령을 요청했으나 기각되었다. 그러나 5순회 항소법원은 반납권 성향의 판사들로 구성되어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마이프리스톤의 우편처방은 루이지애나州의 낙태 금지 법을 훼손하고, 약물로 인한 피해 여성의 응급 치료 비용을 증가시킨다”“회복할 수 없는 손해”라고 밝혔다.

알리토 판사의 역할과 도브스 판결의 영향

사무엘 알리토 대법원장은 2022년 도브스 v. 잭슨 여성건강기관 판결을 통해 로 대법원의 낙태권 보장을 뒤집은 주역이다. 그는 이번 결정에서도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며, 마이프리스톤 접근권에 대한 일시적인 재허용을 명령했다. 이 결정은 도브스 판결이 유출된 지 4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내려졌으며, 로 대법원의 붕괴 이후 지속되고 있는 낙태 접근권 혼란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이번 사건은 2024년 FDA v. Alliance for Hippocratic Medicine 사건과 유사한 면을 보인다. 이 사건에서 반납권 성향의 의료단체들은 FDA의 마이프리스톤 승인 및 규제 완화 조치를 뒤집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9-0으로 원고들의 소송 자격이 없음을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주 정부가 FD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향후 전망

이번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마이프리스톤 접근권 논쟁의 일시적인 해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5월 11일 이후에는 다시금 법적 공방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며, 각 주별로 낙태 정책이 엇갈리는 가운데 환자들의 접근권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