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선박이 미 해군의 봉쇄를 피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합동군 사령부는 이를 ‘해적 행위’이자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즉각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번 나포는 지난주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시작한 후 첫 번째로 발생한 무력 개입이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 사건을 두고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미-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이 오는 3일로 종료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협상 제안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 구축함이 걸프만에서 투스카호를 정지하라는 경고를 반복했고, 결국 엔진실에 구멍을 내어 움직임을 멈췄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는 이 제재 대상 선박을 장악한 상태며, 선내 물품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중앙사령부는 구축함이 6시간에 걸쳐 반복 경고를 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details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란 국영 매체는 트럼프의 신규 협상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파키스탄 총리와 통화한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안은 “미국의 강압적 행동이 외교적 신뢰를 저버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 협상도 공격으로 중단…신뢰 회복 어려워
지난해 6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친 미-이란 협상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중단됐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도 파키스탄 counterpart인 이샤크 다르에게 “미국의 최근 행동과 모순된 발언은 외교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은 추가 협상에 대한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보안 강화를 시작했다.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중재자들은 협상 준비를 마무리 중이며, 미 사전 보안팀이 현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했다.
백악관은 부통령 JD 밴스가 이끄는 미 делега단이 2일 파키스탄으로 향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밴스는 지난주 21시간에 걸친 역사적인 협상에서도 lead를 맡았다. 이란은 지난 토요일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란 의회장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는 “외교 분야에서 후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양측 간 큰 격차가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유가 상승과 에너지 위기 악화 우려
이번 사건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이란 간 긴장 고조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협상 제안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란의 즉각적인 대응 선언은 중동 지역 안보 불안정을 가중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