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시리즈의 인기 타이틀 ‘폴아웃: 뉴 베가스’의 리마스터가 베데스다에 의해 제작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베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뉴 베가스의 주요 스토리 작가였던 크리스 아벨론은 베데스다가 기술적 역량이 부족해 뉴 베가스를 리마스터하거나 재구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벨론은 ‘TKs-Mantis’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말해, 베데스다는 뉴 베가스를 리마스터할 기술적 노하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데스다가 ‘폴아웃: 뉴 베가스’의 소스 코드를 완전히 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는 오베시디언의 CEO 퍼거스 우르쿼트가 최종 마일스톤에서 소스 코드와 빌드 방법을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뉴 베가스의 개발은 ‘마일스톤’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마일스톤을 달성할 때마다 오베시디언은 보너스를 받았으며, 최종 마일스톤은 베데스다에 소스 코드와 빌드 방법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이 마일스톤을 완료하면 오베시디언은 1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벨론에 따르면, 퍼거스 우르쿼트는 이 보너스를 포기하고 소스 코드를 전달하지 않았다.
“소스 코드를 전달한다는 것은 베데스다가 언제든 게임을 재현할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퍼거스 우르쿼트는 그 마일스톤을 현금화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그가 왜 그렇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일종의 복수심 때문이었다고 의심합니다.”
아벨론은 우르쿼트가 뉴 베가스로부터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실제 동기였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데스다가 뉴 베가스의 소스 코드 일부를 보유하고 있을 수는 있지만, 이를 ‘재조립’할 기술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베데스다가 뉴 베가스의 리마스터나 리메이크를 진행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것이다. 아벨론에 따르면, 베데스다가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면서 일부 요소를 재사용하는 ‘리메이크’는 이론상 가능할 수 있지만, 이는 베데스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그는 “기존 게임의 기반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리마스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베데스다는 지난해 ‘엘더 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리마스터를 출시했다. 이 리마스터는 원본 게임의 코드 위에 언리얼 엔진을 덧씌워 그래픽을 현대화한 방식으로, 원본 게임의 상당 부분을 보존한 채 새로운 엔진으로 구동된다. 실제로 리마스터 파일에서 원본 오블리비언을 구동할 수도 있을 정도로 원본의 핵심은 유지됐다. 그러나 뉴 베가스의 경우, 소스 코드가 없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리마스터를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