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에서 열린 지난 11월 SNAP 혜택 지지 집회 모습. Alexandra Buxbaum/Sipa USA/Reuters

아리조나주에서 지난 7월 이후 4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식량지원제도(SNAP, food stamps)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전국의 어떤 주보다도 큰 감소폭으로, 주정부 경제안전부(DES)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의 약 47%에 달하며, 이 중 18만 명은 아동이다.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 플로리다도 16% 감소에 그쳐

미국 비영리 정책연구소인 Center on Budget and Policy Priorities(CBPP)는 2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리조나의 참여자 감소가 다른 주들을 압도적으로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에 이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플로리다조차도 지난 7월 이후 참여자의 16% 미만이 혜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 주정부는 정책 변화의 신속한 이행이 감소를 이끈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One Big Beautiful Bill Act’로 인해 도입된 새로운 근로 요건과 기존 면제 대상 축소(노숙자, 양육 종료 청소년 등)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주정부는 SNAP 프로그램의 오류율(지원 대상자 선정 오류율)을 낮추라는 연방 규정도 적용받고 있다. 오류율을 낮추지 못할 경우, 아리조나는 2년 안에 1억 9540만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는 상황이다.

정책 시행과 예산 부족이 겹치며 혜택 접근성 악화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들은 아리조나의 정책 이행 노력과 더불어 SNAP 프로그램 운영 예산 삭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청 절차가 복잡해지고, 자격이 있는即便如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정부의 오류율은 전국 평균(8.8%)보다 낮지만, 연방 규정상 6%까지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아리조나의 사례는 경고등과 같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모든 주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조셉 팔로미노, Arizona Center for Economic Progress 대표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해”…실제 피해 사례 속출

25세의Charisma Garcia 씨는 두 자녀(3세, 6세)를 둔 어머니로, 지난 수개월간 SNAP 신청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주정부 DES에 전화를 걸어도 자동 응답만 들렸고, 결국 동트기 전 피닉스 남부 DES 사무소에 줄을 서야 했다. 하지만 보안요원으로부터 대면 면접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식량 은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Garcia 씨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려면 이 방법을 써야 해요”라고 말했다.

DES 대변인 Brett Bezio 씨는 “프로그램이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지원으로 남기 위해 오류율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책 변화와 예산 부족으로 인한 혜택 접근성 악화는 이미 많은 아리조나 주민들이 배고픔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아리조나의 사례가 전국적인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연방정부의 정책 변화가 주정부의 재정 및 행정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출처: ProPub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