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前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코미디언 스티븐 콜버트의 대통령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일부 후보보다는 훨씬 낫겠다’고 평가했지만, 공식적인 지지 선언은 하지 않았다.
이 같은 대화는 CBS ‘더 레이트 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특별 인터뷰에서 공개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카고의 오바마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이 인터뷰에서 콜버트와 만나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콜버트는 인터뷰 중 “곧 새로운 일을 찾아야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대통령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오바마는 “대통령에 어울리는 외모를 지녔다”며 “특히 머리가 prezident(대통령)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콜버트는 “정말로 그런 말이 농담이 아닌 것 같다”며 “사람들이 나를 대통령에 출마하라고 하는 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말에 오바마는 크게 웃었고, “기준이 많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콜버트는 이 말에 동의하며 “대통령 출마 자격 기준이 때로는 ‘지하실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웃으며 “내가 그렇게까지 낮게 허리를 숙일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당신이 지금까지 본 일부 후보들보다 훨씬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확신한다”고 말했다.
콜버트가 “이게 공식적인 지지 선언이냐”고 묻자, 오바마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인터뷰는 CBS가 지난달 ‘더 레이트 쇼’의 마지막 방송일을 발표한 후 진행된 특별 대담으로, 프로그램의 마지막 텔레비전 출연이 될 예정이다. CBS는 지난해 여름 ‘더 레이트 쇼’의 종영을 발표했으며, 그 결정은 재정적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콜버트가 CBS의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에 대한 1600만 달러 합의Gold를 ‘큰 뇌물’이라고 비판한 후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더 레이트 쇼’는 CBS에서 평일 밤 11시 35분(동부 표준시)에 방송된다. 콜버트와 오바마의 마지막 인터뷰는 오는 5월 21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