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810억 달러 메가딜 최종 결정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의 주주들은 오는 목요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810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운트(Paramount) 인수안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이 거래는 총 1,110억 달러(부채 포함)에 달하는 초대형 메가딜로, 할리우드와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재편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합병 시 주요 콘텐츠와 플랫폼 통합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할 경우, HBO Max, ‘해리포터’ 시리즈, CNN 등 인기 콘텐츠와 CBS, ‘탑건’, Paramount+ 등 파라마운트의 주요 자산이 한데 묶인다. 두 기업은 합병 후에도 독립 운영을 유지하되, Paramount+와 HBO Max 통합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파라마운트 CEO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은 “영화산업을 사랑하며, 연간 30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해 관객에게 제공하겠다”며 제작자들에게 안심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45일간의 극장 상영 기간 보장 등 창작자 보호책을 약속했다.

규제 심사와 반발 목소리 커져

합병은 주주총회 승인 후에도 미 법무부 등 규제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3분기 내 최종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인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워너 측은 한때 720억 달러 규모의 넷플릭스(Netflix) 제휴 제안을 선호했으나, 파라마운트가 주주 직접공세를 펼치며 적대적 인수 시도를 강행했다. 삼파전으로 번진 인수 전쟁 끝에 넷플릭스가 손을 떼면서 파라마운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산업계·정치권서도 반대 여론 확산

합병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수천 명의 배우·감독·작가 등 업계 종사자는 “일자리 감소와 제작 선택권 축소”를 우려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민주당 코리 부커(Cory Booker) 상원의원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 거래는 단순히 기업 간 결합이 아닌, 뉴스·엔터테인먼트·스토리텔링의 통제권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비자 benefit vs. 문화적 영향력 집중 우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를 내세우며 소비자 혜택을 강조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남은 둘이 합병할 경우 시장 독과점과 창작자 선택권 축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합병 후 두 기업은 Paramount+와 HBO Max 통합, CBS와 CNN의 뉴스 네트워크 통합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규제 승인 여부와 함께, 이 메가딜이 미디어 산업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