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로비로 지연된 클래리티 법안

미국 상원이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 ‘클래리티(CLARITY) Act’는 상원 선거 전 통과 시한을 넘길 위기에 처했다. 전통 금융권의 강력한 로비로 법안 심사가 지연되면서, 4월 말 예상 breakthrough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법안 통과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 정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허용 여부가 핵심 쟁점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토큰 발행자, 스팟 시장 등 규제 권한을 둘러싼 다년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법안으로, 연방 차원의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 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상원은 지난 수개월간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like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둘러싼 좁은 분쟁에 갇혀 있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25년 7월 양당 합의로 클래리티 법안과 유사한 법안을 294대 134로 통과시켰으나, 상원은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허용 문제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GENIUS 법안의 미비점과 후속 분쟁

현재의 입법 교착 상태는 2025년 7월 18일 제정된 GENIUS Act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차원의 기본 틀을 마련하며 1:1 달러 준비금 의무화를 규정했지만, 제3자나 연계 플랫폼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수익률-like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이 ‘수익률 없는 결제 수단’으로만 제한될지, 아니면 플랫폼이 금융상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분석이 로비 주장 뒤집어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가 발표한 보고서가 전통 금융권의 주장을 뒤집었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허용 시 예금 유출로 지역 은행에 타격이 클 것으로 경고했지만, CEA는 수익률 금지 시 전통 은행 대출 증가액이 21억 달러(0.02% 증가)에 불과하며, 소비자 후생 손실은 8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역 은행의 이익은 그 중 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금지 조치가 지역 은행 보호에 거의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소비자에게 더 큰 손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클래리티 법안의 향방은?

은행권의 로비로 법안 심사가 지연되면서, 클래리티 법안은 상원 선거 전 통과 가능성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허용 여부가 법안 통과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전통 금융권과 디지털 자산 업계 간 갈등이 법안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클래리티 법안이 지연될 경우,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발전 방향이 법안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

주요 쟁점 요약

  • 클래리티 법안의 주요 목적: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 틀 마련 및 연방 차원의 권한 명확화
  • 핵심 분쟁: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허용 여부 (수익률 금지 vs. 플랫폼 금융상품 개발 허용)
  • 은행권 주장: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허용 시 예금 유출로 지역 은행 타격 우려
  • 정부 분석: 수익률 금지 시 소비자 후생 손실 8억 달러, 지역 은행 이익 5억 달러에 그침
  • 현재 상황: 상원 선거 전 통과 가능성 희박, 로비로 인한 지연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