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 중인 원주민 여배우 Q’orianka Kilcher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Kilcher는 자신의 얼굴 특징이 ‘아바타’ 시리즈의 네이티리 캐릭터 디자인에 무단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4년 7월 2일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Kilcher는 2005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자신의 14세 시절 사진을 바탕으로 카메론이 네이티리 캐릭터의 초기 디자인에 자신의 얼굴 특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당시 Kilcher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뉴 월드’에서 포카혼타스를 연기한 바 있다. 그녀는 사진이 ‘아바타’ 제작 과정의 스케치, 조각, 디지털 모델 등에 사용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영화, 포스터, 마케팅 자료, 속편, 굿즈 등에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카메론,Lightstorm Entertainment, 디즈니, 20세기 스튜디오, ILM, Weta Digital 등 제작사 및 시각효과 업체들을 상대로 제기됐다. Kilcher의 변호사인 Arnold P. Peter는 성명에서 “카메론이 한 일은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 도용이었다”며 “14세 원주민 소녀의 고유한 얼굴 특징을 산업용 프로세스를 통해 무단으로 사용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절도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카메론과의 인연과 충격적인 발견

Kilcher와 카메론은 2010년 자선 행사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카메론은 Kilcher를 사무실로 초대해 네이티리 캐릭터 스케치와 함께 “당신의 아름다움이 네이티리의 초기 영감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신은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죠. 다음엔 기회가 있길”이라는 메모가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고 한다. Kilcher는 당시 이를 개인적인 호의로 생각했으나, 최근 카메론과의 인터뷰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자신의 얼굴이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카메론은 인터뷰에서 “이 캐릭터의 실제 모티브는 LA 타임스에 실린 한 젊은 여배우, Q’orianka Kilcher의 얼굴 아래쪽이었다. 정말 흥미로운 얼굴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Kilcher는 이 발언이 자신의 얼굴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주장했다.

법적 근거와 주장

소송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근 제정된 딥페이크 관련 법령 위반을 포함해, 초상권 침해,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과실, 경제적 이득 방해 등 다양한 혐의를 담고 있다. Kilcher의 법률팀은 카메론과 디즈니가 자신의 초상을 상업적 이익을 위해 무단으로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Kilcher는 성명에서 “수백만 명의 관객이 ‘아바타’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영화를 사랑했지만, 나는Trust하던 사람의 시스템적 도용을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카메론이 한 일은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 도용이었다. 14세 원주민 소녀의 고유한 얼굴 특징을 산업용 프로세스를 통해 무단으로 사용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절도 행위에 불과하다.”
— Arnold P. Peter, Kilcher의 변호사

이번 소송은 영화 산업에서 초상권과 창작의 윤리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주민과 소수민족 배우들의 얼굴 특징이 무단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적 장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