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학계가 들끓고 있다. 청소년 문학 분야의 대표적인 인물이자, 미국 의회도서관(LOC)이 임명하는 ‘청소년 문학 대사’인 맥 베넷(Mac Barnett)이 아동서의 질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후다.
베넷은 최근 성인 대상 에세이집 Make Believe: On Telling Stories to Children을 출간하며 “이제 베넷의 보충법칙을 제시한다. 아마 아동서의 94.7%는 쓰레기일 것이다”라는 문장을 남겼다. 이 발언은 SF 작가 테오도어 스터전(Theodore Sturgeon)의 ‘모든 장르의 90%는 쓰레기’라는 주장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스터전은 모든 장르에 질 낮은 작품이 존재하며, 특정 장르를 폄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베넷은_LOC와 비영리단체 Every Child a Reader가 임명하는 제9대 청소년 문학 대사다. 그는 60여 권의 아동서를 집필했으며, 임명 목적은 ‘청소년 문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평생 읽기 능력 및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_LOC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다.
문학계의 분노와 항의
베넷의 발언에 아동서 작가들이 분노하며 SNS를 중심으로 항의가 확산되고 있다. 한 아동서 작가 A는 “베넷은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우리를 보호하고 지지해야 할 위치에 있다. 그런데 그는 아동서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책을 banned(검열)하려는 악의적 행위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그가 주장한 ‘지나치게 교훈적인 책’에 대한 비판은 일리가 있지만, 그의 발언이 아동서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Every Child a Reader와_LOC에 베넷의 발언으로 인한 피해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이 circulating(확산)되고 있다. 이 서한에는 300명 이상의 서명이 모였다.
베넷의 사과와 해명
베넷은 Make Believe 북투어 첫 행사에서 작가 제프 키니(Jeff Kinney,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 작가)의 진행으로 진행된 대담에서 논란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 문장을 보고 제 이름이 붙어 있는 걸 보고 ‘아, 안 되겠다’ 싶었다”며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최상의 아동서를 만드는 데 노력하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다시 쓴다면 다르게 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누군가 제 발언으로 실망했다면 정말 죄송하다. 제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