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25차 수정안 발동 가능성, 현실적으로 제로에 가까워

최근 미국에서 민주당과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미국 헌법 25차 수정안을 발동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들 중 일부도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 조항은 '희망적 관측'에 불과할 뿐,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

25차 수정안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 제정되었다. 대통령 또는 부통령이 사망, 사임 또는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경우 replacement 절차를 규정하며,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려는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수정안에 따라 부통령과 주요 행정부 각료(15개 내각부 장관)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대통령 권한 정지가 가능하다.

만약 부통령과 8명 이상의 각료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하원의장과 상원의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이후 부통령이 직무대행 대통령이 되며,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의회는 21일 이내에 대통령의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 이 경우 양원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대통령을 축출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지금까지 한 번도 발동된 적이 없다.

트럼프의 각료들, 과연 동의할까?

트럼프의 경우, 부통령인 J.D. 밴스가 25차 수정안을 발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밴스는 2028년 이후 대통령 선거 출마를 노리고 있는 만큼, 트럼프의 지지층을 잃고 싶지 않을 것이다. 설령 밴스가 트럼프를 축출하기로 결심한다 해도, 8명의 각료 동의를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트럼프는 각료들에게 극도의 충성심을 요구하며, televizion에서 각료들이 연이어 그를 칭송하는 장면을 연출하도록 강요해왔다. 만약 각료들이 수정안 발동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트럼프는 Vacancies Reform Act를 악용해 반대파 각료를 해임하고 충성파를 임시 각료로 임명할 수 있다. 사우스 텍사스 법과대학의 조슈아 블랙먼 교수에 따르면, "트럼프는 반대파 각료를 모두 해임한 후 충성파를 임시 각료로 임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행보, 문제점이지만 수정안 발동은 비현실적

트럼프의 최근 행보는 비판받을 만하다. 이란에 대한 무력 행사 위협, 핵전쟁 협박을 통한 협상 전략, 사실과 다른 협상 성과 과장,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칭하거나 교황을 "범죄에 약한" 인물로 비난하는 등 도를 넘는 발언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가 25차 수정안 발동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Reason의 제이콥 설럼은 "트럼프가 치매에 걸렸다면, 우리가 이를 알아차릴 수나 있을까?"라는 반문과 함께, 수정안 발동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를 지적했다. 결국, 트럼프의 25차 수정안 발동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제로에 가깝다.

"트럼프는 반대파 각료를 해임하고 충성파를 임명하는 등 수정안 발동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 사우스 텍사스 법과대학 조슈아 블랙먼 교수
출처: R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