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정책의 상징으로 통하는 이민세관집행국(ICE,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NICE(National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로 개명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미디어가 하루 종일 ‘NICE 요원들’을 말하도록 만들자”며 “위대한 아이디어! 당장 시행하라. 대통령 DJT”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그동안 국방부를 ‘전쟁부’로 개명하는 등 강경한 이미지를 강조해 왔지만, 이번 제안은 그간와는 다른 부드러운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ICE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이 increasingly 심화되면서 이 같은 개명 제안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CE에 대한 반감, 역대 최고치로 치솟아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0%가 ICE의 업무 수행 방식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매사추세츠 대학교(UMass) 여론조사에 따르면, 58%가 ICE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도 2018년 41%에서 2024년 58%로 반감이 급증했다. 이 같은 여론 악화는 트럼프의 개명 제안이 오히려 ICE의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NICE’는 과연 효과적인 전략일까?
영국 리버풀대학교Brian Christopher Jones 선임강사는 “NICE라는 개명 제안이 오히려 ICE에 대한 비판을 더 키울 수 있다”며 “이 같은 백ronym(의미 있는 단어로 재구성된 약어)이 기관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백ronym을 남용하면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백ronym’ 남용, 신뢰성 떨어뜨린다
정부가 정책이나 기관명을 백ronym으로 재구성하는 사례는近年来 increasingly 늘어나고 있다. 2022년 The Atlantic 분석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의회에서 발의된 법안 중 약 10%가 백ronym으로 명명됐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19 구제법안은 ‘CARES Act(코로나 aid, relief, and economic security act)’로, 2022년 반도체 지원법은 ‘CHIPS and Science Act(Creating Helpful Incentives to Produce Semiconductors and Science Act)’로 명명됐다.
이 같은 백ronym은 정책의 핵심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때로는 의도적인 오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9·11 테러 직후 통과된 ‘USA PATRIOT Act’는 ‘테러 방지를 위한 적절한 도구 제공’이라는 의미를 담았지만, 실상은 감시국가 확대로 이어졌다. 반면, ‘SAVE Act’는 ‘유권자 자격 보호 법안’이지만, 실제로는 투표 억압 법안으로 비판받고 있다.
“정부가 백ronym을 남용하면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NICE라는 개명 제안이 오히려 ICE의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 Brian Christopher Jones, 영국 리버풀대학교 선임강사
트럼프의 개명 제안, 과연 실현될까?
트럼프의 NICE 개명 제안은 행정적 실효성보다는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CE에 대한 반감이 increasingly 심화되면서, 이 같은 개명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백ronym을 남용하면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며, “NICE라는 개명은 오히려 ICE의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