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무역의 90%는 거대한 화물선들이 담당한다. 이들은 매일 전 세계를 오가며 제트연료, 전자제품, 의류 등 각종 물품을 운송하고 있다. 이 같은 해운 무역은 제품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선박들은 오랫동안 정제 과정에서 남은 중유(重油)를 연료로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해운업계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주요 오염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업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 프레임워크(NZF)’를 도입하려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NZF 지지를 선언하는 국가에 비자 제한, 관세, 항만 요금 인상 등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계획은 위기에 처했다. 이후 NZF는 후퇴를 거듭했고, 탄소 배출에 대한 세금이나 부과금 없이 목표를 완화하는 대안안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지난주 열린 IMO 회담에서 이러한 대안안들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수 국가, NZF 지지 재확인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IMO 회담에서 다수 국가가 NZF의 본래 목표를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 영국 기반 기후단체 ‘Opportunity Green’의 Em Fenton 수석 디렉터는 “협력과 낙관의 분위기가 negotiations를 지배했다”며 “진전을 원치 않는 소수와 달리, 대부분의 делега트가 함께 노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NZF가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IMO에 제출한 공식 문서를 통해 “탄소 집약적 연료에 대한 규제와 경제적 요소(세금 또는 부과금) 도입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서에는 “IMO 탄소중립 프레임워크 고려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탄소중립 계획, 아직 살아날 가능성
일본, 라이베리아, 아르헨티나, 파나마 등 일부 국가가 제안한 완화안들은 NZF의 추진을 완전히 저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NZF를 둘러싼 논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IMO 규칙에 따르면, 회원국 3분의 1 이상의 지지를 얻거나, 전 세계 선적吨수(톤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수 국가가 반대하면 NZF는 무산될 수 있다. 현재 라이베리아, 파나마, 바하마, 마셜제도 등 4개국이 전 세계 등록 선박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선박 소유, 운영, 등록 국가가 각각 다른 경우도 많다. 이는 조세 회피를 위한 ‘ offshore banking’과 유사한 구조로, NZF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尽管如此, 지난주 회의에서 다수 국가가 NZF를 지지하면서 계획은 다시 한 번 살아날 가능성이 생겼다.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NZF가 최종 채택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