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의 강자 넷플릭스가 틱톡과 유튜브를 겨냥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4월 말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틱톡 스타일의 세로형 동영상 피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가로형 콘텐츠를 세로로 자르는 방식이 아니라, 시리즈·영화의 하이라이트 클립을 세로형으로 제공하고, 원본 가로형 콘텐츠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앱 개편은 단순히 UI 변화를 넘어, 넷플릭스가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중심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워너브라더스 인수 계획 발표 당시, 넷플릭스 CEO 테드 사란도스는 “TV와 모바일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넷플릭스가 전통 미디어 기업뿐 아니라 유튜브·틱톡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과도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로형 피드 도입은 단순히 광고 노출을 늘리기 위한 차원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TV와 모바일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인식 하에, 사용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특히, 세로형 피드에 게재되는 클립은 시리즈의 주요 장면이나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사용자의 관심을 유도한 뒤 원본 콘텐츠로 연결하는 ‘퍼널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TV 앱 개편과 AI·게임 사업 확장
모바일 앱 개편 외에도 넷플릭스는 최근 TV 앱을 리뉴얼하며 게임 서비스 강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분기 주주 서한에서도 인수한 워너브라더스 인수 취소로 받은 위약금과 AI 활용 계획을 주로 다뤘다. 특히 “AI로 멤버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언급은 일자리 감축과 연결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에는 벤 애플렉의 AI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를 인수하며 AI 기반 영화 제작 도구를 확보했는데,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미디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제 전통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벗어나,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의 이번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 업데이트가 아니다. 유튜브·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세로형 피드 도입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광고 수익 모델 다변화도 노리는 복합적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