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이 조국에서 내전이 발발했다고 상상해 보자. 정치적 반대자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까지 전쟁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이들에게는 미국 체류를 허용하는 관광 비자가 곧 만료된다. 조국으로 돌아가면 죽음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1990년 연방법은 ‘임시 보호 지위(TPS)’를 도입했다.

TPS란 무엇인가?

미국 내무안보부(DHS)는 조국에서 전쟁·자연재해·기타 재난으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일시적 체류와 노동 허가를 부여할 수 있다. TPS는 임시 조치로, 위기 상황이 완화되면 해당 국가가 목록에서 제외된다. 신청 자격은 중범죄 전과가 없거나 테러·마약 관련 연관이 없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TPS 정책 변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미국인 보호’라는 과장된 제목의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TPS 제도를 대폭 축소했다. 2017년 이후 13개국(예멘,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아이티, 미얀마, 남수단, 시리아, 베네수엘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네팔, 카메룬, 아프가니스탄)의 TPS 지위를 일방적으로 철회했다. 심지어 일부 국가의 경우 재검토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조치를 취했다.

대법원 논쟁의 핵심: Mullin v. Doe와 Trump v. Miot

이 두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TPS 철회 조치가 법적으로 타당한지 여부를 놓고 벌어졌다. Mullin v. Doe는 시리아 내전 직후인 2024년 정권 교체 이후에도 TPS를 유지해야 할지 묻는다. Trump v. Miot는 갱단 통치로 혼란한 아이티의 상황을 다루며, 망명자들이 조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여부를 다룬다. 두 사건은 오는 4월 공판에 오른다.

결정은 이민 정책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PS 철회로 인해 thousands 명의 외국인들이 강제 추방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출처: V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