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이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청년층(15~34세)의 일자리 전망이 55세 이상 연령층보다 현저히 낮아졌으며, 이는 전 세계 141개국 중 가장 큰 낙관 격차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에서만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조사 대상국 중 5곳에서만 유사한 격차가 확인되었다.

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지역 일자리 찾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15~34세 비율은 43%에 불과한 반면, 55세 이상은 64%로 무려 2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중국(12%포인트), 세르비아, UAE, 홍콩, 노르웨이에서도 유사한 격차가 확인됐지만, 전 세계 평균은 오히려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관적인 경향을 보였다.

청년층 비관의 원인: AI와 사회관계 중심 채용

갤럽의 베네딕트 비거스 수석 뉴스 에디터는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아직 정규직으로 일하지 않는 청년층의 일자리 전망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며 “이 같은 변화는 AI 도입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청년단체 ‘Young People’s Alliance’의 사무총장 샘 하이너는 “AI가 초급 직무를 대체하고, 채용 과정에서 자격보다 사회관계가 더 중요해지는 기업 문화가 청년층의 비관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청년층의 진입 장벽을 아예 없애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례: 30곳 지원해 무응답 25곳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19세 아마elia sexton 씨는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찾기 위해 30곳에 지원했지만, 25곳에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녀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모두가 똑같은 기회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AI가 일자리 시장을 재편하기 전에 우리가 진입할 자리를 잃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청년층의 일자리 비관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연령대별 낙관 격차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55세 이상 연령층의 낙관은 상대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세대 간 괴리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출처: Ax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