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대테러 수석인 세바스찬 고르카(62)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중 한 명이다. 조용한 전문가 문화가 지배하는 안보계에서 그는 과격하고 변덕스러운 언행으로 주목받았다.

고르카는 영국식 억양의 웅장한 목소리로 미국이 테러리스트를 ‘붉은 안개로 만들’고 시신을 ‘장작처럼 쌓아올린다’고 묘사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서 영감을 받은 ‘WWFY WWKY(우리는 당신을 찾고 죽일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명찰을 늘佩하고 다녔다.

트럼프가 재집권한 첫해는 대규모 추방과 연방기관 예산 삭감으로 미국이 혼란에 빠졌지만, 고르카는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인 및 해외 이익에 대한 보복 테러 위협이 커졌고, 백악관 대테러 책임자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고르카 파일’ 공개와 반격

이에 프로퍼블리카는 고르카의 대테러 전략과 아프리카·중동 지역 미군 공격에 대한 그의 발언을 6개월간 분석한 ‘고르카 파일’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그가 트럼프의 이민 정책으로 재편된 공백 상태의 안보 체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명했다.

프로퍼블리카는 고르카에게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그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X(구 트위터)에 기자를 ‘반미 인사’라고 비난하며 “쓰레기 같은 기사”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같은 반격은 기자와 진솔한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프로퍼블리카는 편집진과의 논의 끝에 기사의 말미에 그의 발언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한 전직 고위 관리는 “이건 전형적인 ‘고르카식’ 반응”이라고 평했다.

기자들의 대응과 투명성 강조

최근 기자들은 권력자의 credibility 공격에 맞서 ‘작업 과정 공개’를 통해 반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프로퍼블리카도 이 같은 spirito를 따라 기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보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기로 했다.

필자 역시 9·11 테러 이후 20년간 대테러 보도를 해왔다. 고르카는 내게 익숙한 존재였지만, 그의 과격한 언행과 조직 내 혼란은 새로운 스토리를 제공했다. 이 investigation은 강력한 인물의 주장을 fact-checking하는 기본적인 보도 방식이 어떻게 미국 대테러 임무의 현주소를 드러냈는지를 보여준다.

고르카의 파란만장한 경력

  • 출생 및 초기 활동: 헝가리 출신으로 1950년대 공산주의 치하에서 성장했으며, 1989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 미국 이민과 안보계 입문: 2008년 미국으로 이민 온 후 FOX News 등 보수 매체에서 테러리즘 분석가로 활동했다.
  • 트럼프 행정부 진입: 2017년 백악관에 합류했으나, 이민 정책과 안보 전략의 충돌로 2019년 사임했다.
  • 현재 활동: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2025년 NSC 대테러 수석으로 재임용됐다.

논란의 핵심 발언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붉은 안개로 만들’고 시신을 ‘장작처럼 쌓아올린다.”

— 세바스찬 고르카, 2022년 로드 오브 아이언 자유 축제 연설 中

“이 기사는 쓰레기 같은 hackery(하찮은 짓)이다.”

— 세바스찬 고르카, X 게시글 中

출처: ProPub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