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 붕괴: M2 증가에도 비트코인 상승 부재

비트코인 투자 전략의 핵심은 글로벌 M2(광의의 통화량) 증가 시 위험자산으로 자본이 몰리고, 비트코인이 과도한 이익을 얻는다는 단순 논리에 기반했다. 이 메커니즘은 2020~2021년 상승장을 견인했으며, 2024년 내내 암호화폐 트위터는 M2 증가세를 근거로 새로운 상승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2026년 3월 기준 미국 M2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약 22.7조 달러를 기록했지만, 비트코인은 $76,000 저항선을 넘지 못하는 등 기존 패턴이 무너지고 있다.

달러 강세와 재정 정책의 영향

Real Vision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 제이미 커츠는 CryptoQuant의 Unbiased 팟캐스트에서 "유동성의 종류가 비트코인 도달 여부를 결정한다"며 기존의 유동성 전달 메커니즘이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과거 양적 완화(QE) 시대에는 중앙은행이 직접 자산을 매입해 은행 준비금을 늘렸고, 이 자금은 주식, 신용시장, 그리고 암호화폐로 흘러갔다. 그러나 현재는 재무부 발행, 준비금 관리, 현금 잔액 변동, 은행 신용 창출이 중앙은행의 직접적인 자산 매입을 대체하고 있다.

유동성 전달 메커니즘의 변화

  • 2008년 이후 QE 시대: 중앙은행이 직접 자산을 매입 → 은행 준비금 증가 → 주식, 신용시장, 암호화폐로 유동성 확산
  • 현재: 재무부 발행, 준비금 관리, 현금 잔액 변동 →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흡수되면서 암호화폐로 도달하지 못함

부채와 유동성 간 격차 심화

2025년 4분기 미국 공공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약 38.5조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M2 증가율 4.6%를 웃도는 수준이다. 부채 규모가 M2의 약 1.7배에 달하는 이 비율은 통화 완화 환경에서 전례가 없는 현상이다. 재무부는 2026년 1~3월 분기에 5,740억 달러, 4~6월 분기에 1,090억 달러의 신규 시장성 채무를 발행할 계획이며, 현금 잔액을 1조 달러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TGA 계정과 준비금 감소

미국 재무부 일반 계정(TGA)은 연방준비제도(Fed)에 약 1조 달러를 예치 중이며, 이는 은행 시스템에서 준비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Fed의 2026년 4월 22일 H.4.1 자료에 따르면, 준비금 잔액은 약 2.9조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50억 달러 감소했다. M2는 증가했으나 실제 금융시장으로 유동성이 전달되는 plumbing(수송 시스템)이 tighter(더 조여들고) 있는 상황이다.

"M2는 증가했지만,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흡수되면서 암호화폐로의 전달은 약화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가로막는 새로운 장벽이다."
— 제이미 커츠, Real Vision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

은행 신용과 실물경제 흡수

은행 신용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상업 대출과 리스는 약 13.7조 달러(2026년 4월 중순 기준)로 집계되며, 이 자금은 실물경제로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ed는 4월 29일 FOMC에서 정책금리를 3.5%~3.75%로 동결했으며, 총자산 규모는 약 6.7조 달러를 유지했다. 공식 발표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주요 고려 사항으로, 양적 완화 재개 가능성은 배제했다.

결론: 비트코인 투자 전략 재검토 필요

기존 비트코인 상승 모델은 글로벌 M2 증가와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기반했다. 그러나 현재는 달러 강세, 재정 정책 변화, 부채 증가로 인해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흡수되면서 암호화폐로의 전달이 약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