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허가 지연 정책 다수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 데니스 캐스퍼 판사는 73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행정 절차법(A PA) 위반을 근거로 해당 조치들을 정지시켰다.
캐스퍼 판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법관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재생에너지 허가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 사용한 5개 핵심 방법을 모두 무력화했다. 이는 내무부와 육군공병대의 ‘에너지 밀도’ 프로젝트 우선순위 정책, 내무부 장관의 주요 허가 사전 승인 요구, 야생동물관리청(FWS) 종 데이터베이스 접근 금지, 해상풍력 임대 금지 법적 의견서 등이었다.
행정 절차법 위반 근거
캐스퍼 판사는 내무부가 정치인 검토를 의무화한 메모가 기존 선례에서 크게 벗어난 조치라며 “새로운 정책 시행보다 더 상세한 justification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너지 밀도’ 기준은 연방 에너지 임대 관련 법규와 충돌해 A PA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판사는 “이 조치들은 A PA 위반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정책 변경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과 한계
캐스퍼 판사는 대법원의 preliminary injunction(임시 금지 명령) 무효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판결문을 작성했다. 판결문에는 “이 임시 금지 명령의 범위는 대법원의 전국적 금지 명령 제한과 일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이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진행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항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