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200년 만에 되살아나는 블루벅

1800년대 초 유럽 정착민과 보어족에 의해 남부 아프리카에서 멸종된 블루벅(Hippotragus leucophaeus)이 2030년까지 복원될 예정이다. 이 작은 뿔이 아름다운 영양은 콜로서스 바이오사이언스가 발표한 여섯 번째 멸종 복원(de-extinction) 프로젝트로, 과학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 있다.

콜로서스의 야심찬 계획: 2028년 매머드부터 블루벅까지

콜로서스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털북숭이 생쥐dire wolf(멸종된 북미늑대 유사종) 복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앞으로 2028년까지 털북숭이 매머드 calf 탄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틸라신(주머니늑대), 모아새, 도도새 등도 유전자 편집을 통해 복원할 계획이다. 블루벅 프로젝트는 이 중에서도 아프리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영양류의 위기: 멸종 위기 종 증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세계 90종의 영양류 중 2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62%의 개체군이 감소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다섯 종의 영양이 ‘매우 위험(CR)’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콜로서스 CEO 벤 램( Ben Lamm)은 “많은 사람들이 다윗 애튼버러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영양을 아프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30%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루벅 복원의 과학적 배경

콜로서스는 블루벅 복원을 위해 독일 포츠담 대학교의 Michael Hofreiter 교수의 DNA 연구를 지원했다. 램 CEO는 “회사가 매머드 프로젝트를 논의하던 초기부터 Hofreiter 교수는 ‘블루벅을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 영양이 절실히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블루벅 외에도 동굴ハイエナ(멸종된 하이에나 유사종) 연구도 병행했지만, 점차 블루벅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되었다.

램 CEO는 “우리는 보조 생식 기술과 체외수정(IVF) 기술을 이미 해결했으며, 유도 만능 줄기세포 기술도 확보했다. 블루벅의 유전체 편집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블루벅 프로젝트는 원천 유전체에 100개 이상의 편집을 적용하는 첫 번째 시도로, 로언 영양의 유전체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아프리카 생태계 회복을 위한 희망

블루벅은 아프리카 초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종으로, 복원이 성공할 경우 멸종 위기 영양류 보호생물 다양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 밀렵 등으로 인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블루벅 복원은 아프리카 생태계 재건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블루벅은 아프리카 영양류 보호의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한 종을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멸종 위기 종 보호와 생태계 회복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벤 램, 콜로서스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