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있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카마로 vs 세계 프로젝트의 핵심 차량이었지만, 배경은 온통 폐차와 미완성 차량으로 뒤덮여 있었다. 카메라 각도를 아무리 바꿔도 이 차만 깔끔히 찍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사진을 본 편집장 에릭 와이너는 곧바로 물었다. “BMW 엔진이 달린 코르벳에 996 포르쉐 범퍼를 달다니, 이게 무슨 짓이야?”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제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보시든가요.” 그러자 그는 “그 사진은 보관해 둬.”라며 한마디를 남겼다. 이 대화는 이 프로젝트의 behind-the-scenes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이 차고의 주인 레비는 자동차 딜러이자 나와 함께 카마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곳은 ‘쓰레기 섬(S***box Island)’으로 불린다. 이름처럼 온갖 폐차와 미완성 차량, 레이싱 카들이 가득한 공간이다. 총 20여 대의 차량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데, 일부는 가동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수리 중이거나 방치된 상태다. 수집가들에게는 ‘구제불능’이지만, 우리에게는宝物와도 같은 존재들이다.
레비의 차고는 로우 로드 레이싱 팀의 작업장 역할을 한다. 팀원들은 각자 차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는 BMW E30 스펙 레이서의 절반, BMW 엔진이 탑재된 코르벳 엔듀런스 레이서의 4분의 1, 카마로 절반, 미아타 전체, 포드 머스탱 II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레비의 차고에서 진행되며, 이곳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성지이자 동시에 ‘쓰레기 섬’이기도 하다.
계절이 바뀌면 이곳의 ‘주민’들도 변한다. 일부는 수리되어 도로로 복귀하고, 일부는 영원히 방치된다. 하지만 그 어떤 차량도 우리에게는 ‘버릴 수 없는’ 존재다. 이 쓰레기 섬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와 그 behind-the-scenes을 앞으로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