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전쟁 승리 설명 실패…헤그시트 장관 ‘말문 막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이란에 예상치 못한 ‘돈줄’을 제공하며 전쟁의 효과를 반감시켰다. 2026년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헤그시트 국방장관은 이란의 경제적 타격을 강조했지만, 이란은 오히려 현금 보조금을 확대하며 정권 유지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에 14조원 규모 ‘돈줄’ 제공한 美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면서 해상에 정박 중이던 이란산 원유 1억4천만 배럴에 대한 제재를 일시 해제했다. 이 조치로 이란은 약 14조원의 이득을 얻었으며, 이 돈은 이란 정권의 생존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 돈을 기반으로 중국산 미사일 구매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 세스 몰턴은 헤그시트 장관에게 “당신의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면서 이란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헤그시트 장관은 “이란은 현재 재정적으로 파탄 상태”라고 답했지만, 몰턴 의원은 “이란이 14조원을 벌었는데, 이게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헤그시트 장관은 “이란은 해군력이 없어 блока데(해상 봉쇄)를 뚫을 수 없다”며 이란의 군사적 한계를 강조했지만, 이란은 이 돈으로 현금 보조금을 확대하고 기본 생필품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정권의 버팀목을 유지하고 있다.
핵시설 ‘완전 파괴’ 주장 뒤집은 헤그시트 장관
헤그시트 장관은 또 지난해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의회에서 이 발언을 번복하며 혼란을 초래했다.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회 간사(민주당)는 “당신은 불과 60일 전 이란의 핵무기가 imminent threat(임박한 위협)이라며 전쟁을 시작해야 했다고 말했다”며 “이제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하니, 작전이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헤그시트 장관은 “이란은 핵 야심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스미스 의원은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은 아무런 실질적 성과가 없었고, 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美 이란 전쟁의 현실적 한계
미국의 이란 전쟁은 이란의 경제적 타격을 목표로 했지만, 제재 완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이득과 핵시설 파괴 주장의 모순 등으로 인해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이란은 14조원의 이득을 기반으로 정권 유지에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전쟁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재정적으로 파탄 상태다.” — 피트 헤그시트 미국 국방장관
“14조원을 벌었는데 이게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까?” — 세스 몰턴 미국 하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