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내연기관 엔진은 30년 전과 완전히 다르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연계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되면서 공차(公差)가 극도로 좁아졌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토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점차 가벼운 오일 등급을 권장하고 있다. 신형 캠리에는 공장에서부터 5W-30이나 0W-20가 아닌, 시중에서 가장 얇은 점도의 0W-8 오일이 충전된다.
그렇다면 이 같은 최신 오일을 1991년식 캠리(2.0L, 33만km 주행)에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 소유자가 TooManyToyota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 캠리가 서킷 레이싱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최근 약 한 달 전부터는 일상 주행용으로 전환해 0W-8 오일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예측 가능할 정도로 참담했다.
2.0L 16밸브 3S-FE 엔진은 이미 0W-8 오일을 사용하기 전부터 오일 소모가 심했다. 과거에는 500~750마일(약 800~1,200km) 주행 시 1쿼트(약 0.95L)씩 소모됐다. 이 실험은 처음부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0W-8 오일을 사용한 지わず 530마일(약 850km)을 주행한 결과, 엔진은 2.7쿼트(약 2.5L)의 오일을 소모했다. 이 엔진의 총 오일 용량은 4.3쿼트(약 4L)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이다. 만약 소유자가 이 오일을 지속적으로 사용했다면, 1,000마일(약 1,600km)도 채 주행하지 못해 엔진 오일을 모두 교환해야 했을 것이다. 온라인으로 6쿼트 세트를 구매할 경우 1쿼트당 약 11.50달러에 구입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소모율로는 유지비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1991년식 캠리(2.0L, 수동변속기)의 EPA 연비는 신차 당시 복합 26mpg였다. 이를 기준으로 1,000마일(약 1,600km) 주행 시 약 38갤런(약 144L)의 연료가 소모된다. AAA에 따르면 미국 내 regular 87옥탄 연료 평균 가격은 갤런당 4.536달러로, 오일 소모까지 감안하면 1,000마일 주행 시 230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연비까지 떨어진다면 비용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게 마치 2행정 엔진용 가솔린 프리믹스와 비슷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소유자의 추정치에 따르면, 이 캠리는 연료 1갤런당 약 3.5온스(약 100ml)의 오일을 소모했으며, 이는 연료와 오일의 비율로 환산하면 약 37:1에 해당한다. 반면, 보통의 모페드는 40:1~50:1 비율로 오일을 사용한다.
이 실험은 실용적이라기보다는 흥미 위주의 프로젝트지만,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소유자는 현재 B-12 Chemtool 첨가제를 사용해 오일 소모를 줄이려 노력 중이며, 오일 샘플을 лабора에 보내 분석 중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