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1(이하 F1)의 이해관계자들은 지난 수주간 논의한 끝에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을 마련했다. 올해 F1은 이전보다 강력한 전기모터를 탑재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도입했지만, 배터리 용량 제한으로 인해 한랩당 몇 초 동안만 최대 출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출력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kvalifik에서는 더 이상 일관된 최고 속도를 내기 어려워졌고, 레이스는 배터리 잔량이 남은 차와 속도 차이가 최대 70km/h까지 벌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1은 마이애미 GP(5월 1~3일)부터 새로운 규정을 적용한다. 새로운 규칙은 한랩당 최대 재충전 가능 에너지를 기존 8MJ에서 4MJ로 줄이는 것이다. 배터리 용량은 4MJ로 유지되지만, 재충전과 사용량을 엄격히 제한해 과도한 출력 차이를 방지할 계획이다.
재충전은 회생 브레이킹과 슈퍼 클리핑(super clipping)을 통해 이루어진다. 슈퍼 클리핑은 엔진이 전기모터를 발전기로 작동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엔진 출력 일부가 배터리 충전에 사용되면서 후륜 구동 차량의 경우 최대 70km/h의 속도 차이가 발생했다. 또한 전기모터가 후륜에만 장착되어 있어, 회생 브레이킹을 통한 에너지 회수량은 한랩당 몇 MJ에 불과했다.
F1은 새로운 규정을 통해 배터리 재충전량을 조절하고, 출력 차이를 줄여 레이스의 재미를 높이고자 한다. 마이애미 GP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적용될 이 규정은 F1의 기술적 균형과 경기의 흥미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