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스트리머의 레닌 낭독, 젊은 층에 영향력 발휘

지난 5개월 전, 트위치 라이브스트림에서 한 스트리머가 레닌의 저서 「좌익 공산주의: 유아적 장애」를 읽는 이례적인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 스트리머는 다름 아닌 하산 피커( Hasan Piker )로, 그는 레닌의 1920년 작을 인용하며 "성공한 혁명의 지도자가 기존 구조 내에서 형성 작업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피커는 평소에도 마오쩌둥에 대한 찬사를 비롯해 미국 내 공산주의에 대한 낮은 인식을 안타까워하며 "이 나라는 소련을 무너뜨린 국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최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발언을 인용하며 "소련 붕괴는 20세기 최악의 비극"이라고까지 언급했다. 이처럼 공산주의 또는 소련식 사회주의에 대한 호감은 최근 미국 내 진보 진영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1910년대 이후 반복되는 '공산주의 chic'의 역사

공산주의에 대한 미화는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1920~30년대 미국과 유럽의 지식인들은 소련을 '정치적 순례지'로 삼아 sovjet식 사회주의를 찬양했지만, 이후 디스일루전(실망) 세대가 등장하며 이 같은 열풍은 사그라들었다. 1951년 출간된 「The God That Failed」는 소련의 실상을 고발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미국 내 좌파 매체에서 공산주의 옹호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011년 「왜 당신은 공산주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이 살롱(Salon)과 같은 좌파 매체에 게재되며,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공산주의의 미화 논리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글은 역사적 사실 왜곡과 오류를 담은 주장으로 비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내 젊은 층의 공산주의 호감도 급상승

2018년 영국 YouGov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전체의 15%만이 공산주의에 호감을 보인 반면, 밀레니얼과 Z세대의 경우 25%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같은 해 틴보그는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유산을 기리며, 마르크스의 저서가 "소련, 중국, 쿠바의 사회 운동에 영감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Gulag과 학살 등 소련의 어두운 역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말이다.

2016년에는 뉴 리퍼블릭이 「누가 공산주의를 두려워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힐러리 클린턴의 반공주의적 발언을 비판했다. 이 글은 소련의 나치즘 격퇴 공로를 강조했지만, 독소 불가침 조약과 1939년 폴란드 공동 침공 같은 역사적 사실에는 침묵했다.

좌파 팟캐스트와 미디어의 역할

하산 피커 이전부터 Chapo Trap House, Pod Damn America 같은 좌파 팟캐스트는 과격한 반자본주의와 반서방 정서를 조장해왔다. 이들은 공산주의 정권의 범죄를 자본주의의 탓으로 돌리며,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성전'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리는 젊은 층 사이에서 'cool'한 반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내 진보 미디어는 美진영의 반공주의를 '구시대적'으로 규정하며, 공산주의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먼 이러한 접근은 소련의 실체를 간과한 채, 이상화된 공산주의 이미지만을Younger generations are increasingly drawn to the romanticized image of communism, despite its well-documented atrocities. This trend reflects a broader cultural shift where anti-establishment rhetoric resonates more deeply with those disillusioned by capitalism and traditional political systems. The rise of 'communism chic' is not just a political statement but a cultural phenomenon that challenges historical narratives and reshapes public perception, particularly among the youth who seek alternatives to the status quo.

"공산주의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이상화되고 있다. Gulag, 대량 학살, 경제 실패 등 소련의 어두운 면은 젊은 층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는 미디어와 교육의 실패가 낳은 결과다."
— 역사학자 앤 애플바움(Anne Applebaum)

공산주의 chic의 실체와 한계

공산주의에 대한 젊은 층의 호감은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과 맞물려 있다. 그러나 소련과 동유럽의 몰락, 중국의 시장경제 도입 등 현실의 실패 사례는 무시한 채, 이상화된 공산주의 이미지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독재와 억압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 내 진보 진영의 일부는 공산주의를 '사회적 정의'의 상징으로 재해석하려 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논의가 아니다. 소련의 실체는 millions of deaths, forced labor camps, and systemic oppression을 수반했으며, 중국과 쿠바 역시 유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 chic'은 젊은 층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를 위한 교훈

공산주의에 대한 재조명은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왜 이러한 이상화 현상이 발생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젊은 층의 반항심과 자본주의에 대한 불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채 이상화된 이념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진정한 사회 정의는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