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지난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대통령 위협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 내용은 2025년 5월 코미 전 국장이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조개 사진 때문이었다. 사진 속 조개는 '86 47'이라는 문구를 이루고 있었는데, '86'은 미국 속어에서 '쫓아내다' 또는 '제거하다'를 뜻하며, '47'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숫자다.

이 기소는 명백한 정치적 보복으로 보인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비판 대상 중 한 명이었으며, 이번 기소는 개인적인 앙심을 풀기 위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코미 전 국장이 두 건의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하나는 대통령 위협죄, 다른 하나는 '주간 또는 국제 통상'을 통한 위협 전파죄다.

법무부의 기소문에는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의 생명이나 신체에 해를 입히겠다는 의도를 진지하게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 주장은 상당한 논쟁의 여지가 있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86'은 원래 1930년대 미국에서 유래한 속어로, '내쫓다' 또는 '제거하다'를 뜻하지만 폭력적 의미를 내포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 용어가 최근에나 사용되기 시작한 만큼, 폭력적 의미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정의에 따라Reason의 빌리 비니언은 지난해 "86"이라는 표현을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사용했던 트럼프 측근들(전 하원의원 매트 게이츠, MAGA 인플루언서 잭 포소비에크 등)이 비슷한 비난이나 기소를 당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코미 전 국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일부 사람들이 이 숫자를 폭력과 연관 짓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사과했다. 또한 비밀요원과의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코미 전 국장이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해당 사진을 게시하자, 법집행기관은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실제로 해를 입히려 할 것이라는 의심 아래 귀가하는 과정까지 감시했다고 알려졌다. FBI의 카시 파텔 국장은 기소 발표에서 "지난 9~11개월간 이 조개 사진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소에 대해 UCLA 로스쿨 유진 볼로흐 교수는 "이 기소는 부당하며 기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법원의 Counterman v. Colorado(2023) 판결을 근거로 들며, "정부가 누군가의 발언을 처벌하려면 해당 발언이 폭력을 암시할 위험이 있음을 알고 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개 사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해를 입히겠다는 진지한 의도를 전달했다는 주장은 Ridiculous(터무니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소는 정치적 보복일 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조개 사진 하나로 대통령을 위협했다는 주장은 법리적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
– 재단 for 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Fire)

출처: R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