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미국인을 떠올리게 하는 택시 하면 누구나 체커를 떠올렸을 것이다. 당시 뉴욕 등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체커 A11은 노란색 차체와 체크무늬 사이드 스트라이프로 도로에서 쉽게 눈에 띄었다. 이 차는 곧 미국 대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62년부터 1977년까지 체커는 기존 슬랩사이드 택시 디자인에 기반한 에어로버스(Aerobus)를 생산했다. 표준 120인치 휠베이스를 기준으로 34.5인치 또는 69인치 늘려 제작했는데, 이는 각각 추가 문과 좌석 1열, 2열을 위한 공간이었다. 단순하면서도 안정적인 디자인 덕분에 늘린 부분도 처음부터 계획된 듯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일반 소비자용 왜건 모델은 뒷좌석에 2석을 더 추가했지만, 에어로버스는 공항 셔틀용으로 설계되어 최대 12명을 태울 수 있었다. 마지막 3열 좌석 뒤 공간은 짐을 넣을 수 있도록 비워두었다. 이 정도면 야구 팀 한 팀(투수 포함)을 태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

현재 Hagerty Marketplace에서 켄샤(Wisconsin)에서 경매 중인 1974년형 에어로버스는 미시간 칼라마주에서 생산된 곳으로, 미시간호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약 4시간 운전하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현대적인 헤드 유닛을 제외하면 이 리무진은 영화나 드라마의 시대 배경에 어울리는 완벽한 상태다. 또한 자동차 전시회에서 단연 주목을 받을 만한 외관을 자랑한다.

체커 에어로버스의 장단점

이 독특한 차량을 소유하는 데는 몇 가지 단점이 따른다. 체커는 수십 년 전에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인기 있는 컬렉션 카에 비해 복원용 부품이 부족한 편이다. 또한 이처럼 긴 차량을 주차하는 것도 쉽지 않다. 새로운 소유주가 넓은 차고를 갖고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는 전면 촬영 모드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반면 장점도 많다. 체커는 계획적 구 obsolescence(고의적 구식화) 마케팅 철학을 따르지 않았다. A11 모델은 물론 소비자용 A10, A12 파생 모델도 수십 년간 다양한 파워트레인 업데이트를 거치며 생산됐지만, 디자인 변화는 거의 없었다. 덕분에 차체 패널은 연식에 상관없이 호환이 가능했다. 또한 구동계와 조향 시스템 대부분은 GM의 부품 창고를 활용해 제작됐다.

특히 이 에어로버스는 2019년 리페인트와 내부 복원을 거쳤다. 2대의 일반 차량에 달하는 차체 패널을 샌딩하고 도색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내 장식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구동계는 유지보수가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출처: Hage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