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법무장관 토드 블랑슈가 지난 4일 NBC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86 47” 구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위협으로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구호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2차 기소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앵커 크리스틴 웰커는 블랑슈에게 “‘86 47’ 구호를 담은 굿즈를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사람들이 기소될 우려가 있느냐”고 물었다. 블랑슈는 “이 문제는 단일 사건이 아니다. 해당 구호는 끊임없이 사용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위협적 발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위협적 발언이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웰커가 “해당 구호 자체만으로 기소가 이뤄졌느냐”고 재차 묻자 블랑슈는 “모든 사건은 수사가 진행된 후 판단된다. ‘86 47’ 구호는 수사의 일부로 공개된 부분일 뿐”이라며 “11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주 기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블랑슈는 트위터에 “물론 아니다. 해당 구호는 끊임없이 사용된다”며 일반인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86 47’이 트럼프 비판자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는 구호라는 점에서 모든 경우에 심각하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86 47’이란 무엇인가?
‘86 47’는 트럼프의 재선 출마 번호(2024년 기준 86번 선거인단, 47번 선거구)에서 유래한 구호로, ‘트럼프를 제거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구호는 SNS와 온라인 상점에서 굿즈로 판매되며,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반감을 사는 상징으로 통한다.
코미 전 국장 기소와 차이점은?
기소문에는 ‘86 47’ 구호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해악 의도 표현”으로 명시됐지만, 추가적인 위협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블랑슈는 11개월간의 수사가 이뤄졌음을 강조했지만, 왜 코미 전 국장만 기소됐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는 기소 대상이 ‘트럼프의 적’으로 지목된 인물에 한정됐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모든 사건은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86 47’ 구호 자체가 기소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 토드 블랑슈 행정법무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