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해상풍력 개발을 포기한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에 미국 정부가 약 1조원(9억 2,800만 달러)을 보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보상금은 토탈이 이미 진행 중이던 유류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됐으며, 미국 taxpayer의 전기 요금 인상만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상호 호혜적 거래’로 포장된 실체는 ‘유류 개발 지원’

2024년 3월, 트럼프 행정부는 토탈에너지가 보유한 미국 내 해상풍력 사업권을 포기하는 대신, 토탈이 사업권 취득에 투입한 모든 비용을 정부가 보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행정부는 이 거래를 ‘상호 호혜적’으로 묘사했지만, 실제 계약서가 공개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미국 내무부 산하 해양 에너지 관리국(Bureau of Ocean Energy Management)은 지난 5월 3일,Cancel된 두 건의 해상풍력 사업권 계약서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토탈은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고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미 진행 중이던 유류 프로젝트 비용도 보상 대상

당초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토탈은 사업권 취득 비용과 동일한 금액을 미국 내 ‘전통 에너지(유류·가스) 프로젝트’에 재투자해야 했다. 그러나 실제 계약서는 토탈이 2024년 11월 이전부터 진행 중이던 유류 프로젝트 비용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계약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투자 기간: 2025년 11월 18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
  • 대상 프로젝트: 토탈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유류·가스 프로젝트 또는 합작 투자 프로젝트
  • 증빙 요구: 실제 현금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제3자 감사 후 내무부에 제출
  • 대상 프로젝트 예시: 텍사스 리오그란데 LNG 수출 터미널(토탈이 2023년 9월 최종 투자 결정)

결과적으로 토탈은 9억 2,800만 달러를 21주 만에 모두 사용했으며, 미국 동부 해안의 두 해상풍력 사업권(CAROLINA LONG BAY, ATTENTIVE ENERGY)은 4월 초순과 4월 13일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특혜 계약’ 논란 제기…전기 요금 인상 우려

환경단체 자연자원보호위원회(NRDC)의 키트 케네디 수석 이사는 “이 계약은 특혜 계약이나 담합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taxpayer가 1조원을 지원하는 이 시점에, 전기 요금 인상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보상금은 결국 미국인들의 전기 요금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계약은 토탈이 미국 내 해상풍력 사업을 포기한 대가로 보상금을 받은 것이지만, 실상은 유류 개발을 지원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taxpayer의 부담만 커질 뿐입니다.”
— 키트 케네디, NRDC 수석 이사

토탈에너지는 계약서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내무부는 “이 계약은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미국 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에너지 전환’ 정책과 상충되는 보상…논란 가중

트럼프 행정부는 해상풍력 사업권을 포기한 기업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미국 내 유류·가스 개발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 에너지 전환’ 정책과 정반대되는 행보로,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보상 구조가 해상풍력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taxpayer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전기 요금 상승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유사한 보상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