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감독委, 루트닉 장관의 엡스타인 관련 거짓말 지적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House Oversight Committee)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7일(현지시간)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의 관계에 대해 의회에서 여러 차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폐쇄적 비밀 청문회에서 루트닉은 엡스타인이 손님들의 성적 비행을 녹음해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과거 주장을 번복했다고 로 칸나(Rep. Ro Khanna) 의원 등이 밝혔다. 칸나 의원은 청문회 후 기자회견에서 "루트닉은 엡스타인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협박자'라고 칭했지만, kini 그의 입장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행정부 측에서 압력을 행사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칸나 의원은 "루트닉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 왜 은폐하려 하는가, 왜 자신이 알고 있는 엡스타인의 혐오스러운 행위에 대해 공개하지 않으려 하는가"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해당 영상 전문을 봤다면 루트닉을 즉시 해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엡스타인 ‘섹스 섬’ 가족여행 사실 확인
루트닉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2005년 이후 엡스타인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2012년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엡스타인의 ‘섹스 섬’으로 알려진 장소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루트닉은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그와 연락을 유지했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뉴욕포스트 팟캐스트’서 한 발언도 모순
버지니아주 출신 수하스 수브라마니암(Rep. Suhas Subramanyam) 의원은 루트닉이 지난해 10월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팟 포스 원’에서 한 발언도 거짓이었다고 지적했다. 루트닉은 당시 엡스타인을 만난 후 "다시는 그 혐오스러운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수브라마니암 의원은 "루트닉이 말한 ‘같은 공간’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비꼬았다.
수브라마니암 의원은 "루트닉은 거짓말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팟캐스트에서 분명히 거짓말을 했다"며 "그는 회피적이고 불안해 보였으며, 명백히 dishonest(부정직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루트닉이 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끝까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계속해서 ‘왜 그 섬에 갔습니까?’라고 물었지만, 그는 ‘기억나지 않는다’, ‘설명할 수 없다’, ‘그때는 대답할 수 없었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루트닉 장관 사퇴 요구까지…
수브라마니암 의원은 청문회 후 기자회견에서 "루트닉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청문회에서 그가 보인 태도는 정말 놀라웠고, 그는 회피적이고 불안해 보였으며, 명백히 거짓말을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