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 조지 행크스 Jr. 판사는 12일(현지시간) 카시 파텔 FBI 디렉터가 전 FBI 고위관료 프랭크 피글리우치에 대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파텔은 피글리우치가 MS NOW 방송 인터뷰에서 "파텔이 FBI 워싱턴 본부 7층보다 클럽에서 더 자주 목격됐다"고 말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피글리우치는 이 발언을 풍자적 과장 표현으로, 법원은 이를 보호받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법원은 피글리우치의 발언이 수사적 과장(修辭的 夸張)으로서 명예훼손을 구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파텔 디렉터는 피글리우치에 대한 청구를 입증하지 못했으며, 소송은 기각되어야 한다."
— 조지 행크스 Jr. 연방지방법원 판사
피글리우치는 파텔이 이 소송을 통해 자신을 비롯한 FBI 비판자들을 침묵시키려는 전략적 소송(SLAPP)으로 악용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파텔의 '파티 lifestyle'은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년간 그는 FBI 전용기를 이용해Las Vegas, Nashville, 펜실베이니아 주립대(PSU) 등을 다녔으며, 특히 PSU 방문 때는 여자친구인 컨트리 가수 알렉시스 윌킨스가 레슬링 이벤트 공연을 하던 중 만났다. 또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는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팀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파텔은 이를 "친구들과의 축하"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행보로 파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올림픽 사건 직후 파텔에게 전화를 걸어 불쾌감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한 FBI 고위관료는 "파텔이 곧 해임될 것이라는 소식이 언제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파텔은 피글리우치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파텔은 지난달 The Atlantic이 보도한 내부 제보에 따라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파텔의 음주 습관이 "간혹 맥주를 마시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그의 불안정한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활발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공유한 적이 있다는 내부 제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