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와 ‘하쿠토-R(Hakuto-R)’를 달로 운반한 후, 로켓의 상단stage가 지구 궤도를 돌며 uncontrolled 상태로 방치되었다. 이 로켓 잔해가 오는 8월 달 표면에 충돌할 예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천문학자 빌 그레이(Bill Gray)는 ‘프로젝트 플루토(Project Pluto)’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이 로켓 잔해의 궤도를 약 1년 동안 1,000회 이상 관측한 결과, 충돌 시기를 8월 5일 오전 2시 44분(EDT)로 예측했다. 충돌 위치는 달의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부근으로, 충돌 시 로켓은 시속 약 8,600km(1.51마일/초)의 속도로 달 표면에 충돌해 인공 크레이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는 “이 충돌은 누구에게도 위험을 초래하지 않지만, 우주 쓰레기 처리 방식의 무책임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 로켓 잔해는 지구, 달, 태양, 행성들의 중력에 영향을 받아 궤도가 비교적 예측 가능하지만, 태양광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미세한 궤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변화는 충돌 시기를 몇 미터나 몇 초 단위로 정밀하게 예측하는 데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충돌은 2022년 발생한 유사한 사건의 재현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로켓 잔해가 달에 충돌했는데, 처음에는 스페이스X 팰컨9의 상단stage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중국 창어5-T1 미션의 잔해임이 밝혀졌다. 이 충돌은 예상치 못한 더블 크레이터(double crater)를 형성했으며, 과학자들은 그 원인을 아직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달 탐사 임무의 새로운 위협 신호
과학자들은 이번 사건을 달 탐사 임무의 미래 위험 신호로 경고하고 있다. 지구 궤도는 점점 더 많은 우주 쓰레기로 혼잡해지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이 달에 인간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uncontrolled 우주 잔해가 달 탐사 활동에 미치는 위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로켓 잔해의 충돌뿐만 아니라, 달 표면에서의 활동이나 궤도 상의 인공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우주 쓰레기 관리 필요성 대두
현재 우주 쓰레기는 국제적인 규제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향후 달 및 화성 탐사와 같은 심우주 임무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레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주 쓰레기 관리 방식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특히 달과 같은 천체에서 uncontrolled 충돌이 발생할 경우, 과학적 연구나 미래 탐사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충돌은 누구에게도 위험을 초래하지 않지만, 우주 쓰레기 처리 방식의 무책임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스페이스X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주 산업계에서는 우주 쓰레기 관리와 책임 있는 우주 활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