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베팅 플랫폼의 ‘슈퍼 앱’화 경쟁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슈퍼 앱’으로 불리는 베팅 플랫폼들이 사용자를 끊임없는 투기 사이클에 묶어두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Kalshi는 미국에서 암호화폐 영구선물(perpetual futures) 도입을 준비 중이며, Polymarket은 예측 시장(event contracts)에 영구선물을 도입하고 조기 접근 신청을 받고 있다. Hyperliquid는 결과 토큰(outcome token) 거래를 지원하는 문서를 공개하며, 메인넷에 이미 상장된 영구선물과 연동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 플랫폼의 공통점은 사용자를 플랫폼 내에 지속적으로 묶어두는 ‘루프’ 전략이다. 사용자들은 코인 탐색, 크리에이터 팔로우, 실시간 방송 시청, 토큰 스왑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앱 내에서 경험하며, 높은 ‘탈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곧 플랫폼이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수익 구조의 차이: ‘짧고 빠른’ 베팅 vs ‘장기적’ 베팅

각 플랫폼의 수익 모델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Hyperliquid는 30일 영구선물 거래량 약 1,910억 달러, 수수료 6,100만 달러, 미결제 약정 7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수료율은 약 0.031%에 불과하다. 반면 KalshiPolymarket의 예측 시장(event contracts)은 2026년 예상 거래량 9,600억 달러(수수료율 2%)와 8,400억 달러(수수료율 0.5%)로, Hyperliquid의 영구선물 대비 각각 64배와 16배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특히 PolymarketKalshi는 5분·15분 단위의 초단기 베팅이 하루 7,0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플랫폼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짧고 빠른’ 베팅 사이클은 Hyperliquid의 테스트넷에서도 확인된다. Hyperliquid는 3분 만에 결제되는 ‘HYPE 가격 이진(Binary)’ 계약을 테스트넷 문서에 포함시켜, 반복적이고 수익성 높은 거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별 전략: 규제·기술·수익 모델의 차별화

1. Kalshi: 규제된 예측 시장 선두주자

Kalshi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주간·월간 단위의 이벤트 베팅을 주력으로 삼아왔다. 지난해 3차 순회법원 판결로 연방 파생상품법이 뉴저지의 스포츠 이벤트 계약 금지 시도를 무효화하면서, 법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제 Kalshi는 암호화폐 영구선물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 사용자 기반에 ‘연속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2. Polymarket: 예측 시장 + 영구선물의 결합

Polymarket은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출발했지만, 이제 영구선물 계약을 도입해 ‘연속적 수익 구조’를 추가하고 있다. 이 같은 결합은 이벤트별로 수익이 발생하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사용자 참여가 지속될수록 플랫폼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만든다. 특히 초단기 베팅의 인기로 인해, Polymarket은 하루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짧고 빠른’ 거래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

3. Hyperliquid: 기술 혁신으로 ‘퍼미션리스’ 영구선물 구축

Hyperliquid는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 영구선물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메인넷 HIP-3 프로토콜을 통해 개발자들은 별도의 승인 없이 커스텀 영구선물 계약을 배포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테스트넷 문서에는 결과 토큰(outcome token) 거래가 포함되며, 수수료는 ‘종료 또는 결제 시점’에만 부과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사용자에게는 진입 비용을 낮추고, 플랫폼에는 ‘탈출 비용’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Hyperliquid는 사용자를 끊임없이 플랫폼에 묶어두는 ‘루프’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슈퍼 앱’으로의 진화: 사용자 유지와 수익 극대화

이들 플랫폼의 공통 목표는 사용자를 하나의 앱 내에 지속적으로 묶어두는 것이다. Pump.fun은 코인 탐색, 크리에이터 팔로우, 실시간 방송, 토큰 스왑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사용자의 ‘탈출 비용’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슈퍼 앱’화 전략은 단순히 거래 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모든 활동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암호화폐 베팅 플랫폼들은 이제 ‘짧고 빠른’ 거래 사이클과 ‘장기적’ 수익 구조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Hyperliquid의 영구선물, Kalshi와 Polymarket의 예측 시장, 그리고 Pump.fun의 ‘소셜 거래’ 환경은 사용자를 끊임없이 플랫폼에 묶어두는 ‘루프’ 구조를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은 사용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와 편의성을, 플랫폼에게는 더 높은 수익성을 안겨줄 전망이다.

"암호화폐 베팅 플랫폼들은 이제 사용자를 끊임없이 플랫폼 내에 묶어두는 ‘루프’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수익 극대화와 사용자 유지율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