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4명의 연방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주요 신용정보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신용보고서 오류 수정 건수가 급감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 서한은 프로퍼블리카의 3월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프로퍼블리카는 이달 초 트랜스유니언익스퍼리언이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을 통한 민원 처리 시 오류 수정 지원 비율을 대폭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랜스유니언은 2025년 여름부터 오류 수정 지원 비율이 급감해 10월에는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익스퍼리언은 2024년 20%에 달하던 지원률이 2025년에는 1% 미만으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CFPB의 대량 감원과 금융 규제 완화를 추진하던 시기와 맞물렸다. CFPB에 민원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신용보고서 오류 수정 등 금전적·비금전적 구제를 받을 수 있지만, 이 같은 지원 감소는 소비자들이 오류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나 주거 approval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원의원들의 강력한 문제 제기

서한의 주저자인 워런 상원의원은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나 대출 승인에서 배제될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신용정보사들의 이러한 관행이 법적 타당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CFPB 설립을 주도한 핵심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워런 상원의원과 함께 태미 덕워스, 앤디 킴,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상원의원이 서한에 동참했다.

신용정보사들의 입장

트랜스유니언은 “정책 입안자들과의 유의미한 논의를 환영하며, 회사가 엄격한 규제 준수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음을 강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익스퍼리언은 프로퍼블리카의 요청에 대해 “정당한 민원은 모두 조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이날 서한에 대한 공식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Equifax는 오류 수정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서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퍼블리카의 분석에 따르면 Equifax는 다른 두 신용정보사와 달리 오류 수정 지원 감소 현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Equifax가 지난해 초 CFPB와 체결한 합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합의는 Equifax의 소비자 분쟁 처리 시스템 결함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CFPB 민원 처리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다.

정부 규제 완화와 연관성 지적

이 같은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CFPB의 권한을 축소하고 금융 부문의 규제를 완화하려는 시기와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CFPB의 대량 감원과 감독 축소는 신용정보사들의 오류 수정 의무 이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원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신용정보사들이 처리한 분쟁 및 민원 데이터와 오류 수정 프로세스에 대한 상세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출처: ProPub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