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름 걸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CEO 사임으로 위기 가중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 추진된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Fermi America’가 지연과 공급망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전 미국 에너지장관 릭 페리가 공동 창립했으며, 트럼프의 이름을 내건 ‘President Donald Trump Advanced Energy and Intelligence Campus’로 불린다.
CEO 갑작스러운 사임, 주가 급락
프로젝트 CEO인 토비 노이게바우어가 지난 5일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위기가 고조됐다. 이 프로젝트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75%나 하락한 상태였으며,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장외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프로젝트의 현실적 어려움
노이게바우어는 Axios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의 복잡성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AI 칩 냉각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냉각 장비 공급망을 잘못 이해했을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실패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차인(하이퍼스케일러)이 필수적이지만, 아직 공개된 임차인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노이게바우어는 “프로젝트는 임차인 없이 진행될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비공개로 진행 중인 의향서가 있다고 밝혔다.
핵심 문제점: 임차인 확보 실패
프로젝트는 2025년 6월 발표된 후 빠른 속도로 진행됐지만, 핵심 임차인이 확보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3월 30일 진행된 earnings call에서 분석가들은 공개된 임차인 부재를 지적했고, 노이게바우어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임차인이 프로젝트를 철회했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프로젝트의 규모와 기술적 과제
이 프로젝트는 맨해튼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부지에 지어지며, 뉴욕시의 3배에 달하는 전력 수요(17기가와트)를 감당할 계획이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천연가스, 원자력, 태양광 등으로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AI 칩 냉각 시스템의 설계와 공급망 문제가 예상보다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노이게바우어는 “냉각 시스템이 예상보다 큰 병목 현상”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냉각 시스템은 임차인이 설계해야 하며, 건설 전에 확정되어야 한다.
프로젝트의 미래는?
프로젝트는 올해 초 공기 오염 허가를 획득하는 등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임차인 확보와 공급망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AI 인프라 구축의 현실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