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후 과학 교육을 둘러싼 보수 진영과 석유 산업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Climate Judiciary Project’는 연방 판사들에게 기후 과학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수 정치인들과 활동가들로부터 ‘기후 과학을 왜곡하고 연방 판사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음모’로 비난받아 왔다.
한편, ‘안토닌 스칼리아 로스쿨’(George Mason University)은 지난 150명의 연방 판사들을 대상으로 ‘미국 기업 이익 우선’과 ‘기후 과학 회의론’을 강조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석유 산업계와 자유 시장 보수주의자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기후 관련 법정 소송에서 화석 연료 기업에 유리한 판결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이중 구도는 기후 피해 책임을 묻는 대규모 소송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프로퍼블리카는 보수 활동가 레너드 레오와 연계된 정치인들이 11개 주에서 화석 연료 기업의 책임 면제를 위한 법안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3주간에는 연방 차원의 유사한 법안이 하원과 상원에서 발의됐다.
최근에는 플로리다 주 검찰이 ‘Climate Judiciary Project’를 관리하는 ‘Environmental Law Institute’를 상대로 사법 영향력 행사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최근까지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비정파 법학 연구 단체다.
지난해 겨울에는 연방 사법 센터(Federal Judicial Center)가 판사용 기술 매뉴얼에 수록된 ‘기후 과학 평가 방법’ 장을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campaign이 벌어졌다. 22명의 공화당 주 검찰들은 컬럼비아 대학교 ‘사빈 기후 변화 법 센터’ 연구원들이 편향되었다며, 해당 장을 집필한 마이클 버거와 그의 소속 법인 ‘Sher Edling’이 기후 원고 측을 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버거가 ‘Environmental Law Institute’와 ‘Climate Judiciary Project’와도 연계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은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을 비롯한 외부 검토를 통과했으나, 연방 사법 센터는 2월 해당 장을 삭제했다. 4월 28일에는 짐 조던 하원 사법위원회 위원장이 버거와 ‘Environmental Law Institute’, ‘Sher Edling’을 상대로 ‘편향’, ‘공모’, ‘결탁’ 혐의를 제기하며 사적 통화 기록, 재정 내역, 면담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