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14일 crypto 법안 표결 앞두고 100건 이상의 수정안 쏟아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오는 14일(목)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에 대한 수정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Politico 보도에 따르면,committee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워싱턴 D.C. 디크슨 상원청사 538호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100건 이상의 수정안을 놓고 논의한 뒤 본회의로 법안을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법안은 미국 crypto 시장의 규제 틀을 재정립할 수 있는 핵심 사안으로, crypto 업계와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초안(278쪽)에서 이번 주 공개된 309쪽으로 분량이 늘어나면서 수정안의 폭도 함께 커졌다.

민주당 의원들, 안정화폐 수익 모델 규제 강화 주장

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안정화폐(stablecoin) 수익 모델을 둘러싼 논쟁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권은 안정화폐가 전통 은행 예금과 유사한 수익 구조를 제공해 예금 기반을 위협한다고 우려하는 반면, crypto 기업들은 이러한 수익 모델이 유동성과 고객 활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은행가 협회(American Bankers Association)는 지난주 금요일 이후 8천 건 이상의 서한을 상원 사무실에 발송하며, 상원 톰 틸리스(Thom Tillis)와 앵절라 알소브룩스(Angela Alsobrooks) 의원이 중재한 안정화폐 수익 모델 타협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타협안은 안정화폐 발행사가 수동적 보유자에게는 이자나 수익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되, 플랫폼 거래나 결제 활동과 연계된 보상은 허용하는 내용이다.

한편, 잭 리드(Jack Reed)와 티나 스미스(Tina Smith) 의원 등은 안정화폐 플랫폼이 전통 예금 상품과 유사한 고수익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해 수정안을 제출했다. 은행권은 현재 타협안에도 불구하고 안정화폐 플랫폼이 은행 수준의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않고도 고수익 예금 상품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자 crypto 보유 금지, 개발자 보호까지 쟁점 확산

정치권에서는 공직자와 그 가족의 crypto 보유 금지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크리스 반 홀렌(Chris Van Hollen) 상원의원은 고위 공무원과 그 가족이 crypto 관련 사업을 소유하거나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crypto 업계와 밀접한 관계 등을 고려해 이 조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 측은 이러한 윤리 규정이 법안 통과를 위한 연대 구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법안 초안에는 비수탁 개발자(non-custodial developer)를 '자금 이전업체'로 분류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조항이 포함됐으며, 이 보호 조항은 과거 행위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이는 crypto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안전장치로 평가된다.

CLARITY 법안의 향방, 미국 crypto 규제 재편될까

CLARITY 법안(H.R. 3633)은 지난해 7월 17일 미국 하원에서 294 대 134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두 차례의 실무회가 취소되는 등 지지부진한 과정을 거쳤다. 특히 안정화폐 관련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법안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crypto 규제 체계가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첨예한 대립, 은행권과 crypto 업계의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인해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는 아직 uncertain하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번 실무회를 통해 법안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미국 crypto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사안입니다. 특히 안정화폐 규제와 개발자 보호는 업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 crypto 업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