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라테지(NASDAQ: MSTR)가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약 43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535비트코인을 평균 8만340달러에 구매했으며,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Form 8-K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라테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1만8869BTC로 늘어나며, 이는 약 618억6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평균 매입 단가는 7만5540달러로, 연초 기준 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매입 자금은 마이크로스트라테지의 STRC ATM 프로그램(10만 달러)과 MSTR ATM 프로그램(4290만 달러)을 통해 조달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acquisition이 마이클 사이틀러 회장이 지난 5월 7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지 불과 6일 만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사이틀러 “10~20배 더 사들일 것”…시장 충격과 대응
사이틀러 회장은 이 같은 발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동안 마이크로스트라테지가 일방적인 비트코인 매집 전략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매년 보유 비트코인이 전년보다 늘어나야 한다”며 “매각한 비트코인 1개당 10~20개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말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재확인됐다. 사이틀러는 “순수 비트코인 축적자가 돼야 한다”며 “연말에 보유량이 전년보다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가 매입은 그의 말대로 매집 속도가 둔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재정 압박과 세금 전략
배경에는 재정적 압박이 있다. 비트코인은 2026년 1분기에 23% 급락(8만7500달러→6만7700달러)했으며, FASB 공정가치 회계 기준(2025년 1월 도입)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라테지는 분기별로 보유 비트코인의 시가 평가 손실을 반영해야 한다. 지난 1분기에는 125억4000만 달러의 미실현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43만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이상에 매입됐으며, 이 때문에 76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과 22억 달러의 이연세금 자산(29% 세율)이 발생했다. 사이틀러가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는 이 같은 세금 손실 절감 전략 때문이었다.
이 같은 전략은 과거에도 사용됐다. 2022년 12월 22일 마이크로스트라테지는 704비트코인(1만6776달러)을 매각한 뒤 이틀 후 810비트코인(1만6776달러)을 재매입했는데, 이는 세금 손실을 이전 gains에 상쇄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학적 접근과 배당금 부담
CEO Phong Le는 실적 발표에서 “이념보다 수학을 믿는다”며 “비트코인 1주당 가치가 주식 발행이나 배당금 지급보다 유리할 때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라테지는 82억 달러의 전환사채와 연간 15억 달러의 우선주 배당금을 부담하고 있어 현금 수요가 크다. ‘비트코인 1주당 가치’(총 보유량/발행 주식 수)가 모든 재무 결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주 분석에서 “현재 속도로 2026년 비트코인 매입액이 약 3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