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의 2023-2024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대법관들은 지난 6월까지 pending된 사건들을 마무리하고, 7월 초면 여름 휴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수요일(12일)에는 이번 임기의 마지막 변론이 열렸다. 이제 남은 일은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에 대한 판결문 작성과 다수의견·반대의견·동의 의견 정리뿐이다.

이번 임기 남은 기간에 대법원이 집중할 핵심 사안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민주주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권한이다. 특히 선거제도와 대통령 권한 강화 관련 판결들이 주목받고 있다.

선거제도 관련 판결: 공화당의 선거구 획정권 강화

지난 12일 대법원은 루이지애나 v. 칼레(Callais) 사건에서 투표권리법(Voting Rights Act) 일부 조항을 무력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조항은 특정 주가 흑인 또는 라틴계 다수 선거구를 추가로 설정하도록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민주당 흑인 의원들이 맡고 있던 약 6~12석이 백인 공화당 의원들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공화당 주들이 선거구 재획정을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결과다.

또 다른 선거 관련 사건인 전국공화당상원의원위원회(NRSC) v. 연방선거위원회(FEC) 사건도 주목된다. 이 사건에서 공화당은 민주당·공화당 전국위원회가 후보자와 협의해 지출할 수 있는 금액 규제를 폐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donors는 개별 후보보다 DNC/RNC에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는데, 이 판결이 공화당의 손을 들어줄 경우 부유한 donors가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권한 강화 시도: 대통령의 ‘통합행정’ 이론 관철

대법원은 트럼프가 대통령 권한을 확대하려는 여러 시도를 검토 중이다. 그중 일부는 이미 예상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의 보수 다수파는 오랫동안 ‘통합행정(unitar executive)’ 이론을 지지해왔는데, 이 이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연방기관 장관 대부분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반면 트럼프가 미국에서 태어난 다수의 미국인들에게서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다. 이 외에도 총기 규제 완화와 트랜스젠더 학생 선수 규제 등 문화전쟁 이슈들도 이번 임기에 처리될 예정이다.

총기 규제와 LGBTQ 권리: 보수적 판결 예상

대법원은 제2차 수정 조항(Second Amendment)에 대한 광범위한 해석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총기 소유권 옹호자들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트랜스젠더 학생 선수들은 이번 임기에 불리한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임기는 대법원이 민주주의와 대통령 권한이라는 중대한 사안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 헌법 전문가 A

대법원의 여름 휴정은 7월 초 시작될 예정이다. 남은 판결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출처: V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