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경제 제재를 통해 비판적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2021년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선전 매체로 지목한 언론사 웹사이트를 압류했으며, 2025년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기업 기소 권고를 한 U.N. 특별조사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를 제재했다.

제재의 배경과 과정

알바네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기업의 역할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각국 사법기관에 해당 기업 임원의 기소를 권고했다. 그러나 그녀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단순한 의견에 불과했다.即便如此, 미국 국무부 마르코 루비오 장관은 알바네세를 "반유대주의, 테러 지원, 미국·이스라엘·서방에 대한 공개적 경멸"을 표명한 인물로 비난하며 제재를 단행했다.

연방법원의 판결

수요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법원 리처드 레온 판사는 알바네세의 가족이 제기한 소송에서 정부가 알바네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재무부의 제재 집행을 정지하는 임시조치를 내렸다. 레온 판사는 "알바네세는 단순히 의견을 표명한 것일 뿐이며, 그녀의 권고는 ICC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제재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판결문에서 레온 판사는 루비오 장관이 발표한 제재 사유가 알바네세의 의견에 대한 반감임을 강조했다. 또한, 알바네세의 가족은 제4조(적법절차 없이 재산 몰수)와 제5조(가족 관계를 범죄로 간주) 위반도 주장했으나, 이번 판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제재의 여파와 국제적 영향

알바네세는 지난달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제재로 인해 일상이 "롤러코스터"가 되었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아파트가 압류당했으며, 남편인 세계은행 경제학자 마시밀리아노 칼리와 공유하던 은행 계좌와 보험이 동결됐다. Georgetown University는 알바네세의 교수 이메일 계정을 폐쇄했다. 이탈리아로 귀국한 후에도 호텔 예약 거절과 해외 은행의 결제 거부 등 제재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알바네세와 칼리는 2024년 3월 발효된 대통령령 14203에 따라 제재를 받았다. 이 명령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활동 조사에 나선 ICC와 협력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일부 의원들은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국제 조사관과의 정보 공유 자체를 금지하려는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법원의 판단과 한계

미국 정부 측은 대통령령 14203이 "행동 규제"를 목적으로 하며, 표현의 자유 침해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레온 판사는 알바네세가 단순히 "상대방의 반감을 사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지적하며, 제재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이번 판결은 알바네세 가족이 제기한 다른 헌법적 문제(제4조와 제5조 위반)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알바네세의 남편 칼리도 세계은행 본사 출입이 금지되는 등 제재 대상이 되었다.

출처: Re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