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20년 만에 르망 24시(Le Mans 24 Hours) 엔듀런스 레이싱 최고 등급인 FIA 하이퍼카(MCL-HY FIA Hypercar)로 컴백을 선언했다. 2027년 월드 엔듀런스 챔피언십(WEC) 그리드에 출전할 이 차는 맥라렌 레이싱과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공동 개발로, 순수한 레이싱 머신으로만 설계되었다.

더 주목할 점은 MCL-HY GTR이라는 고객용 트랙 전용 모델이다. 이 모델은 FIA 규제에서 벗어나 순수 내연기관만 탑재해 720마력(537kW/730PS)을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레이스카(697마력)의 출력보다 우위에 있다. 또한 배터리와 모터가 제외되면서 무게도 약 1,030kg(2,270lb) 이하로 가벼워졌다.

맥라렌은 "고객들이 복잡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없이 순수한 하이퍼카의 성능과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프로젝트: 엔듀런스(Project: Endurance)» 프로그램을 통해 2년간의 트랙 일정, 전담 피트 크루, 레이싱 엔지니어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일한 플랫폼, 다른 스타일

MCL-HY 하이퍼카와 GTR은 동일한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와 외관을 공유한다. 프로토타입 레이싱 버전은 브루스 맥라렌이 몰았던 classic McLaren M6A의 오렌지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 livery를, GTR은 은색 베이스에 오렌지 엑센트를 더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두 모델 모두 거대한 카본 에어로 다이나믹스, 긴 휠베이스, 물방울 모양의 실내 공간을 특징으로 한다. 전면 펜더의 슬릭 타이어 노출 구멍, 중앙 핀, 사이드 그릴 vents, 후면 윙 엔드플레이트 slim LED 테일라이트 등 공격적인 디자인 요소가 돋보인다.

한정 생산과 배터리 없는 선택

맥라렌은 아직 GTR의 가격과 생산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급량을 엄격히 통제하며, 소수의 고객에게만 판매할 계획임을 밝혔다. 첫 번째 배송은 2027년 후반으로 예상된다.

한편, FIA 하이퍼카 MCL-HY는 오는 달 homologation을 앞두고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맥라렌의 르망 24시 복귀는 엔듀런스 레이싱 역사상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주목된다.

출처: CarSc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