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스바루가 BRZ 쿠페를 기반으로 한 랠리카 ‘박서 랠리 스펙.Z’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WRX의 터보 박서 2.4리터 엔진과 AWD 시스템을 탑재해 기존 BRZ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JRC(일본 랠리 챔피언십) 출전용으로 개발된 이 차량은 5월부터 본격적인赛道(코스) 경쟁에 나선다.
스바루는 그동안 WRX 기반의 랠리카를 주로 내놓았지만, 이번엔 BRZ를 AWD 랠리카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순수 RWD 쿠페인 BRZ에 터보와 AWD를 결합한 ‘튜너들의 꿈’과 같은 모델로, enthusiasts(애호가)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사양을 실현한 것이다. 다만 JRC 규정상 동일 모델의 한정판 생산(호몰로게이션)이 의무화되지 않아, 이 랠리카가 양산형으로 출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외관: 공격적인 디자인과 경량화
‘박서 랠리 스펙.Z’는 BRZ의 기본 뼈대를 유지하되, 랠리카에 맞게 대폭 개조됐다. 전면부는 대형 그릴과 통풍식 후드, 후면부는 고정식 리어 윙이 적용됐다. 또한 렉산(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 창문과 소형 미러, 루프 스쿠프가 장착됐으며, 전용 레이싱 페인트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내부 공간은 FIA 규정에 맞는 롤 케이지로 대체되어, 승객석은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다.
차량의 전폭은 1,820mm(71.7인치)로 양산형 BRZ(1,795mm)보다 넓으며, 휠베이스는 2,575mm(101.4인치)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전체 길이는 4,265mm(167.9인치)로, 랠리카로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 WRX의 터보 엔진과 AWD 시스템
이 차량의 핵심은 WRX에서 가져온 터보차저 2.4리터 박서 엔진(FA24)이다.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던 기존 BRZ와 달리, 이 엔진은 276마력(206kW/280PS)과 500Nm(369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6단 시퀀셜 변속기와 함께 AWD 시스템을 탑재해, 후륜구동만 가능했던 BRZ의 한계를 극복했다.
랠리카 전용으로 개발된 AWD 시스템은 직결구동 방식을 채택해, 험난한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레이아웃은 WRX S4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설계됐으며, 스바루 엔지니어들은 ‘예리한 코너링 성능과 고속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했다고 밝혔다.
경량화와 성능 밸런스
랠리카의 최소 중량은 JP4 규정에 따라 1,300kg(2,866lb)으로 정해져 있다. WRX S4는 이 규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BRZ는 기본적으로 경량화에 유리한 구조다. 덕분에 스바루는 무게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했으며, 낮은 중심을 바탕으로 뛰어난 코너링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차량의 휠은 18인치 Work 알루미늄 휠에 Advan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제동력은 4피스톤 캘리퍼가 담당한다. 이 모든 요소는 랠리카로서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화의 결과물이다.
첫 출전: 5월 일본 랠리 챔피언십
‘박서 랠리 스펙.Z’는 오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유호 랠리 아스카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는 JRC의 한 경기로, 스바루의 새로운 랠리카가 어떤 성적을 내는지 주목된다.
스바루는 이번 랠리카를 통해 BRZ의 가능성을 한층 넓혔으며, 특히 터보와 AWD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은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양산형 BRZ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는 이 차량은, 앞으로 랠리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